close

[AG] 값진 銀에도...女 에페와 男 체조 김한솔의 눈물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자카르타(인도네시아), 이균재 기자] 값진 은메달이었지만 한국 선수들은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은 단체전 정상을 눈앞에 두고 눈물을 흘렸다. 강영미(광주서구청), 최인정, 신아람(이상 계룡시청), 이혜인(강원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 센드라와시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서 연장 혈투 끝에 중국에 28-29로 석패했다.

분패였다. 28-28로 이어진 1분 연장 승부. 최인정이 종료 42초를 남기고 극적인 찌르기에 성공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무릎이 닿은 것으로 판정돼 노카운트로 인정됐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경고를 받아 흔들린 최인정은 통한의 결승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인정은 "난 찌르고 넘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심판은 넘어진 뒤에 찔렀다고 생각해 경고를 줬다"며 "확실하게 찔러 이겼다고 생각했다. 심판이 다시 아니라고 했을 때 마음을 잡고 했어야 했는데..."라며 닭똥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4년 전 인천 대회서도 중국에 패하며 단체전 은메달에 만족했던 최인정으로선 잊지 못할 악몽이었다. 최인정과 함께 4년 전 아픔을 되풀이한 신아람도, 아시안게임 첫 출전서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던 강영미도, 막내 이혜인도 아쉬움의 눈시울을 붉혔다.

남자 기계체조 간판 스타 김한솔(서울시청)도 하루 만에 표정이 바뀌었다. 김한솔은 지난 23일 마루 결선서 14.675점을 받아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한국 체조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선사했다.

김한솔은 하루 뒤 열린 도마에서는 눈물을 삼켰다. 24일 도마 결선서 14.550점으로 2위에 올랐다. 웨이훙쉑(홍콩, 14.612점)에게 0.062점 뒤진 간발의 차 은메달이었다.

김한솔은 펜싱 남자 사브르 구본길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2관왕이 될 수 있었으나 불운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김한솔은 1차시기 14.875점, 2차시기 14.225점을 받으며 평균 14.550점을 기록했다. 2차시기 감점이 독이 됐다. 착지까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고도 착지 후 심판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규정 때문에 0.3점 감점을 받았다.

김한솔은 "원래 심판에게 인사를 안하면 감점 당하는 규정을 몰랐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유럽 대회서는 착지를 한 뒤 자세만 제대로 하면 연기가 마무리된 것으로 치는데 감점을 당하니 너무 억울하다"고 아쉬워했다.

김한솔은 "1위 선수와 차이가 크지 않다. 0.3점만 감점 안 당했으면 무조건 1위인데 너무 아쉽고 분하다"고 연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가정이지만 김한솔이 감점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1위 선수에 0.238점 앞서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여자 에페 대표팀과 김한솔이 값진 은메달에도 아쉬운 판정에 눈물을 흘렸다./dolyng@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