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기성용 대표팀 은퇴 고민… 클럽에는 도움될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5 04: 46

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기성용(29·뉴캐슬 유나이티드)이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지의 생각은 다르다. 클럽에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기성용도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영국 ‘크로니클 라이브’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기성용이 결단의 시간에 이르렀다고 보도하면서 기성용의 선택이 소속팀 뉴캐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벤투 감독은 9월 열릴 두 차례 평가전(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에 기성용을 소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중요한 임무를 한다. 우리는 4년을 내다보고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성용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성용은 지난 7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했다. 주장으로서 지난 4년간 이 팀을 잘 이끌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아직 마음의 결정을 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오면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스스로 명확하게 확정지은 것은 아니지만 오는 27일 대표팀 엔트리 발표에 앞서 다소간 교통정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벤투 감독은 기성용의 은퇴를 만류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의사다.
‘크로니클 라이브’는 “기성용은 뉴캐슬과 2년 자유 계약을 맺은 뒤 대표팀 은퇴 의사를 강하게 시사했다. 한국의 주장인 기성용은 2008년 A-매치에 데뷔한 뒤 104경기에 선택됐으며 새로운 대표팀 감독인 벤투는 이 베테랑 선수의 경험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젊은 스쿼드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크로니클 라이브’는 “1월에 UAE에서 아시안컵이 열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가 뉴캐슬과 라파 베니테스 감독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만약 그가 한국 대표팀을 위해 계속 뛴다면 1월에 최대 한 달간 시즌 일정에서 빠질 수 있다”면서 기성용의 결정이 뉴캐슬의 시즌 중반 계획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크로니클 라이브’는 “기성용은 지난 9년 동안 셀틱이나 스완지보다 한국을 우선시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이제 나라의 발전 이전에 클럽에 전념하는 것을 결심한 듯 하다”면서 기성용의 대표팀 은퇴 가능성을 좀 더 높게 점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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