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잡지 30권, 늘 간절했다"..'나혼자' 한혜진, 톱모델인 이유 [어저께TV]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25 06: 50

'나 혼자 산다' 한혜진이 간절했던 모델 시절의 노력을 떠올려 뭉클함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승건의 런던 컬렉션을 위한 오디션을 함께 심사하는 한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혜진은 오디션 심사를 앞두고 세계 톱모델로 활약하던 시절의 자료들을 보며 추억에 잠겼다. 당시 자료에는 강동원이 모델이던 시절과 김사랑의 풋풋했던 시절이 담겨 있어 반가움을 더했다. 한혜진은 "확실히 어린 게 예쁘다. 어렸을 때만 있는 뷰티가 있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리워했다.

이후 박승건 디자이너가 등장했고 이들은 런던 컬렉션에 설 모델을 뽑기 위해 오디션을 시작했다. 해외에서 활동할 인재를 뽑는 자리이기에 영어로 자기소개도 해야 하는 오디션이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기대 이하의 실력과 노력으로 실망감을 안겼고 한혜진은 "간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결국 심사위원들은 "자신 없는 사람들은 지금 가라"며 초강수를 뒀고, 한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늘 간절했다. 이 일이 아니면 세상에 저를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해서 오디션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해외 활동이 기준인데 영어 준비가 안 된 점이 속상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그래도 이후 등장한 모델들은 자신감 있는 모습과 끼로 흥을 돋웠고 한혜진은 오디션을 마무리한 뒤 모두에게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뭐가 부족한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젠 한국에서 활동해도 영어가 필요할 때가 많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꼭 좀 해라"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이어 한혜진은 1차 오디션에 합격한 친구들 중 "아직 포즈가 어렵다"는 질문에 "한 달에 잡지를 몇 권 보는가? 사실 국내에서 발간되는 잡지는 전부 다 봐야 한다. 해외잡지를 보면 더 좋고 여유가 안 되면 인터넷을 뒤져라. 그 정도 노력도 안 하면서 어떻게 포즈를 잘 취하나"라고 조언했다.
알고 보니 한혜진 또한 어린 시절 한 달에 30권 정도의 잡지를 보며 포즈를 연구했던 것. 연인인 전현무는 "지금도 (잡지를) 많이 본다"며 톱모델 한혜진의 남모를 노력을 증언했다. 
끝으로 한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후배들은 늘 한없이 귀엽고 안타깝고 속상하다. 그때의 저를 다시 꺼내보게 된다. 또 지금의 저를 돌아보게 된다. 저도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라고 다짐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날 매의 눈으로 후배들을 바라보면서도 한 사람씩 애정 어린 개별 조언을 해주고, "거절당할 때는 매번 힘들다. 5분 만에 (거절당한 것을) 알 수 있다. 누군가 나를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에 상처받는다"라면서 누구보다 오디션의 혹독함에 대해 공감하고 있음을 드러낸 한혜진. 독보적 이력의 세계 톱모델이라는 영광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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