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 불펜-김준태 물음표' 롯데의 예비역 활용 계획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8.25 06: 01

롯데 자이언츠에 당도할 9월 예비역 지원군들은 어떻게 활용될까. 
KBO리그 9월 정규시즌 순위 싸움 포인트 중 하나는 바로 군 전역 선수의 복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찰야구단의 제대 시점이 모두 9월에 맞춰져 있고, 9월 확장 엔트리까지 맞물려있다. 1군에서 어느 정도 활약을 하고 입대한 선수들의 경우 즉시전력감으로 분류, 이 시기에 복귀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10개 구단 사령탑 모두 9월이 다가오면 '예비역'들의 활용 계획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
롯데는 9월 즉시 전력으로 분류될 예비역 선수는 2명 정도다. 2016년 2차 1라운드 좌완 한승혁(경찰청)의 경우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고, 1군 경험도 전무하다. 하지만 투수 홍성민(경찰청)과 포수 김준태(상무)는 입대 전에도 1군 무대에서 족적을 남겼다.

홍성민은 올해 군 전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이목을 끄는 선수다. 입대 전 1군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홍성민은 지난 2015년, 불펜의 마당쇠 역할을 하면서 67경기 82이닝 4승4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95의 성적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어깨 관절 충돌성 손상으로 1군 합류가 늦어졌지만 52경기 1승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46의 기록을 남기고 경찰청에 입대했다.
군 입대 이전과 이후의 홍성민은 다른 투수라고 봐야 한다. 사이드암이었던 홍성민은 군 입대 이후 팔 각도를 스리쿼터까지 올렸다. 더 이상 사이드암 투수로 분류하기 힘들 정도다. 또한 1군 통산 206경기 중 선발 등판은 9경기에 불과했지만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6경기 중 선발로 15경기를 나섰다. 올해 8승2패 평균자책점 5.83의 기록.
유형과 보직이 달라졌지만 홍성민 자체가 갖고 있는 매력을 포기할 수 없다. 5강 경쟁에 뛰어든 롯데가 즉시 전력감인 홍성민의 1군 등록을 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일단 조원우 감독은 홍성민을 등록시킬 경우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 조원우 감독은 "홍성민은 일단 불펜쪽에서 활용하려고 한다. 불펜이 더 맞을 것 같다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그동안 쭉 선발로 나섰지만 가장 최근 등판이던 지난 22일 상무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통증이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에 조원우 감독은 "계속해서 상태를 확인하고는 있는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돌아오면 다시 체크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민의 경우 이변이 없는 한, 1군 등록이 유력하지만 포수 김준태의 경우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김준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5월 중순부터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포수보다는 지명타자나 대타로 경기에 출장하면서 32경기 타율 2할5푼3리(74타수 19안타) 10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군 입대 전, 현재 1군 마스크를 쓰고 있는 안중열과 함께 '포스트 강민호'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우투좌타로 공격력에서 강점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포수로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전역 후 1군 등록의 관건이다. 
조원우 감독은 "(김)준태의 경우는 등록시킬 지 지켜봐야 한다. 올해 경기 대부분을 포수가 아니라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섰다고 한다"면서 "지금 (안)중열이가 잘해주고 있고, 포수로서 송구 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안중열이 주전으로 나서며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활약을 펼쳐주고 있고, 나종덕, 나원탁, 김사훈 등 백업 자원을 볼 수 있는 포수들이 있는 상황. 김준태의 1군 등록 여부는 아직 물음라고 봐야 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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