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9월 비밀병기 임준섭 체크 "이제부터 시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5 06: 05

한화가 9월 새로운 전력을 체크했다. 좌완 투수 임준섭(29)이 주인공이다. 과연 한화의 9월 비밀병기가 될 수 있을까. 
임준섭은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1군 선수단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한화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주축 선수들이 라이브 B/P를 실시했다. 투수 데이비드 헤일·권혁·김민우·박주홍, 타자 정근우·이성열·최재훈·하주석·김회성·지성준 등 1군 선수들이 서로 맞붙었다. 
임준섭은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앞에서 1군 타자들을 상대로 30개 정도의 공을 던지며 몸 상태와 구위를 체크했다. 한용덕 감독은 "임준섭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불렀다. 전체적으로 괜찮긴 한데 아직 제구가 왔다 갔다 한다. 몸이 조금은 덜 돼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임준섭은 지난 5월29일 공익근무를 마친 뒤 한화에 복귀했고, 서산 재활군과 육성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입대 전이었던 2016년 3월 왼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인대접합수술을 차례로 받았다. 2년 넘게 실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몸부터 만드는 게 우선이다. 최근에는 육성군에서 2경기에 나서 실전 투구도 했다. 
구속도 140km대로 끌어올리며 입대 전 구위를 찾고 있다. 임준섭은 "2년 넘게 야구를 쉬었기 때문에 아직 좋을 때 컨디션은 아니다. 70~80% 정도다. 공을 더 많이 던져봐야 할 것 같다"며 "입대 전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 공익근무 중 투구 매커니즘에 어떤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고민도 했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느꼈고, 지금도 아프지 않게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고-경성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IA에 입단한 임준섭은 2013~2014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군 주력 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 5월 4대3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로 옮겼지만 크고 작은 부상 때문에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그래도 1군에서 통산 87경기 10승19패4홀드 평균자책점 5.54로 쏠쏠한 성적을 냈고, 좌완이란 이점도 있다. 
한용덕 감독은 "지금 우리 투수진을 보면 왼손이 부족하다. 거의 오른손 위주로 있다 보니 선발투수가 흔들려도 같은 유형의 구원투수를 뒤에 붙일 수밖에 없다"며 "다른 유형의 투수, 왼손이 더 필요하다. 그래야 상대팀에 혼란을 줄 수 있다. 9월이면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임준섭을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준섭은 "지금은 1군 복귀 목표를 잡지 않았다. 9월에 1군으로 가면 좋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프지 않는 것이다"며 "한화 이적 후 아무것도 한 게 없다. 몸을 잘 만들어서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준비 잘하겠다. 남은 시즌은 1군이든 2군이든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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