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그네 길"..故 최희준 별세, 슬픔에 잠긴 가요계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25 12: 05

"인생은 나그네 길 /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 구름이 흘러가듯 / 떠돌다 가는 길에 / 정일랑 두지말자"
그가 남긴 노랫말엔 이 같은 가사가 담겨 있다. 원로가수 최희준(향년 82세)이 지난 24일 지병으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의 빈소가 마련돼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최희준의 빈소는 이날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 마련됐다.

지난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한 고 최희준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의 가수로 등장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에는 대학생 가수만으로도 보기 드물었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던 바다.
고인은 생전 1964년 발매한 영화 '맨발의 청춘'의 주제가 '맨발의 청춘'과 1965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인 '하숙생', 우리네 인생을 노래한 1967년 '팔도강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낳으며 '1960년대 대중음악의 신사'라 불렸다. 1966년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10대 가수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1974년 '길' 발표 이후 사업에 도전했으며,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1996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갑 선거구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출마해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만큼 다양한 재능을 보유했던 인물이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07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에서 고 최희준은 대상을 수상하며 다시금 가수로서 그의 업적을 인정받았다.
고인의 비보에 많은 이들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애도했다. 특히 그가 남긴 노래 가사들을 다시금 떠올리며 고인을 추모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 45분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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