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부담 떨친 양궁 女 리커브, "무조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8.25 16: 53

 "무조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
장혜진(LH), 강채영(경희대), 이은경(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양궁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가르노(GBK) 양궁장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준결승서 일본에 세트승점 6-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개인전과 혼성전서 모두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위기를 맞은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단체전서 명예 회복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단체전 결승전은 오는 27일 펼쳐진다.

'맏언니' 장혜진은 "연이틀 결과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결승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은 이번 대회 개인전과 혼성전에 모두 나섰지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기대했던 것 만큼 못해 선수로서 상심이 컸다. 다같이 준비를 했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러웠다. 지도자 분들과 지인들이 대회가 끝난 게 아니라고 힘을 북돋아 주셔서 다시 할 수 있었다."
장혜진은 "열심히 준비하고 왔는데 자세적인 부분이나 컨디션에서 경기를 잘 못 풀었다"며 "빨리 털어내고 경기 운영을 했어야 했는데 잘 못해서 죄송스럽다"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부담감은 없었는데 경기가 안 풀리는 것에 너무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단체전은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노력했었고 동생들이 따라와줘서 믿고 할 수 있었다"고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장혜진은 "자신감은 회복했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고 끝까지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발은 무조건 10점을 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했는데 들어가서 좋았다"고 비결을 밝혔다.
장혜진은 단체전 금메달로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로를 믿고 집중하기로 했는데 단합이 잘 돼서 호흡이 잘 맞았다"는 그는 "이 기세를 몰아서 결승전도 무조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은경은 "결승에 가서 너무 좋다. 아직 긴장을 풀기는 이르다. 끝까지 긴장감을 갖고 결승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날 수 차례 10점을 쏘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강채영은 "단체전하기 전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죄책감과 부담감이 있었다"며 "단체전서 차분하게 경기를 잘했다. 결승서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금메달을 약속했다./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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