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권총의 유망주 김준홍(28)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준홍은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JSC 사격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야오 자오난과 린준민(이상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준홍은 한국 사격 종목 4번째 동메달이자 11번째 메달을 따냈다.

25m 속사권총 결선은 모두 8번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한 시리즈에는 5발의 사격 기회가 주어지고 4번의 시리즈 후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한다. 5발의 사격은 4초안에 모두 쏘아야 한다.
김준홍은 세 번째 시리즈까지 한 발을 놓쳐 14-14로 야오 자오난과 공동 1위를 달렸다. 하지만 4번째 시리즈에서 두 발이 빗나가면서 린준민과 공동 2위로 내려섰다. 김준홍은 6번째 시리즈까지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김준홍은 7번째 시리즈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준홍은 린준민과 공동 2위를 유지해 슛오프에 돌입했다. 선두 야오와는 1발차.
첫 슛오프에서 린준민과 나란히 한 발씩을 놓친 김준홍은 두 번째 슛오프에서는 린준민이 두 발을 놓쳐 승리할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김준홍 역시 두 발을 놓쳐 세 번째 슛오프까지 치러야 했다. 결국 김준홍은 다시 두 발이 빗나가면서 한 발만 놓친 린준민에 밀려 탈락하고 말았다.
김준홍은 지난 2014년 사격 월드컵 때 금메달을 따내 '사격 황제' 진종오를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후 김준홍은 올해 창원 사격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 다시 세계 정상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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