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잘못하면 더블헤더" 미묘하게 다른 규정 '변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5 18: 23

아시안게임 야구에는 변수가 많다. KBO리그와 미묘하게 다른 규정 및 규칙이 변수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선동렬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감독자회의에서 공지된 내용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선동렬 감독에 따르면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선 기도 시간에 경기가 일시 중단된다. 새벽 5시, 오후 1시, 3시, 6시. 7시 총 5차례 기도 시간이 있다. 기도에는 5분에서 10분가량 걸리는데 이 시간에는 경기가 일시 중단된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26일 오후 6시30분 대만전, 27일 오후 6시30분 인도네시아전, 28일 오후 12시 홍콩전이 예정됐다. 6시30분 경기에선 7시, 12시 경기에선 1시 또는 3시 기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경기 중 갑작스런 중단은 승부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슈퍼라운드 이후에는 예비일이 없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예선전에는 29일이 휴일이자 예비일이지만, 30일부터 9월1일 결승전까지는 예비일이 없다. 선동렬 감독은 "슈퍼라운드에 비가 오면 다음날 서스펜디드로 미뤄진다. 잘못하면 (다음날 경기까지) 더블헤더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선동렬 감독은 "대회 측에서 9월1일 모든 야구 일정을 종료시키기로 했다. 비가 와도 무리해서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직 대회 기간 비 예보는 없지만 만에 하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홈 충돌 방지법은 아시안게임에서 2루까지 확대된다. 선동렬 감독은 "비디오 판독도 없고, 4심이 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억센 잔디와 야간 경기 때 낮은 조명탑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선동렬 감독은 "잔디가 조금 억센데 땅볼 타구 처리에 저항을 많이 받을 것이다"며 "조명탑이 낮아 선수들이 주의해야 한다. 야간 훈련을 하면 좋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로 실전에서 부딪쳐야 한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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