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장미여관이 멜로디데이를 누르고 1승을 거뒀다.
25일 오후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34년간 국민들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KBS 대표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 특집 2탄이 그려졌다.
첫 번째 무대는 장미여관이 포문을 열었다.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선곡한 장미여관은 “이번에는 진지하게 준비했다. 가사에 집중해서 들어주셨으면 한다”며 “쉽게만 부를 수 없겠구나 싶었다. 옛 어르신들의 아픔을 간직한 노래더라. 노래를 부르면 그 시대, 그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이 간다. 장미여관의 진솔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 각오처럼 장미여관은 그간의 유쾌한 모습은 접어두고 진솔하고 애절한 무대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다음으로는 멜로디데이가 남인수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신나는 무대로 재해석해 눈길을 모았다. 복고 의상과 디스코 댄스로 민족의 애환을 유쾌한 멜로디로 승화시켜 멜로디데이만의 색깔로 재탄생시켰다.
그 결과 장미여관이 멜로디데이를 꺾고 397점으로 1승을 거뒀다. /mk3244@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