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백년손님' 권해성 허당기에 상남자 장인 '폭발'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08.25 19: 45

 상남자 장인과 나무늘보 사위 권서방의 극과 극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백년손님 자기야'에서는 윤지민의 남편 권해성이 처갓집에서 첫날밤을 맞았다.
장인은 권서방에게 먼저 씻으라고 배려했다. 권서방은 한 번 씻기 시작하면 오랫동안 씻는다고. 이에 장인은 밖에서 씻겠다며 5분 만에 밖에서 야생 샤워를 했다. 김원희는 “산이라 지하수가 차가울 텐데”라며 놀라워했다. 권서방이 들어간 지 15분이 지난 후 장인은 “아직도 안 나왔냐. 다 두 번이나 씻다시피 했는데”라고 말했다.

권서방은 무려 40분 만에 목욕을 마쳤다. 장모는 답답함을 토로했고, 권서방은 “다 그 정도 시간 걸리지 않냐. 아버님과 어머님은 너무 빨리 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모는 방안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고, 권서방은 원래 장인이 자던 침대에서 자게 됐다. 장인은 텐트에서 자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장인은 “원래 밖에 자는 거 좋아한다. 사위 아니고 아들 부부가 와도 같이 자는 게 불편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간 거다”고 말했다. 윤지민은 “텐트가 집안 곳곳에 많다. 텐트를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권서방은 윤지민과 전화 통화를 했는데, 윤지민은 “같이 자라”며 점수 따라고 조언했다. 하루 종일 노력했다고 생각한 권서방은 고민했다. 편안한 잠자리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장인과 친해지기 위해 텐트에서 함께 자는 것을 선택할 것인지 권서방은 큰 고민 끝에 밖에 나서기로 했다. 권서방은 “우리 딸이 결혼했는데 우리 딸 사위가 와이프와는 잘 지내는데 저와 거리감 두면 서운할 것 같다”며 장인과 이 기회에 친해지기로 결심했다.
밖을 나오니 자고 있던 장인이 깼다. 권서방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윤지민의 조언대로 장인에게 안마를 해줬다. 그러나 장인은 “집사람이랑도 한방에서 못 잔다”고 털어놨다. 결국 장인은 “안 돼. 그럼 나 옥상 올라가서 자겠다”고 선언했고, 권서방은 옥상으로 따라갔다.
윤지민은 ‘같이 자라는 말은 무리수 아니였냐’는 질문에 “약간 빈말로 시늉하면 아빠 기분 좋아하라고 한 말이었는데 진짜 잘 줄 몰랐다. 너무 권서방한테 특이한 게 머리에 레이더가 있나 보다. 자기한테 맡는 베개가 있고 아가처럼 찾는 이불도 있다”며 놀라워했다.
아침 일찍 눈을 뜬 장인은 “새벽에 이슬도 있고 습하다. 자고 일어났는데 옆에서 자고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장인은 눈을 뜨자마자 벽돌로 운동을 했다. 윤지민은 “시골엔 헬스장이 없으니까”라며 “어렸을 때 수영 배울 때 통나무 잡고 수영을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서방은 새벽부터 노동에 나섰다. 비닐에 구멍을 내고, 삽질도 엉성했다. 이에 장인은 “아무래도 허당기가 있나봐”라고 말했고, 권서방은 “진짜 허당기는 지영이가 있다”며 딸의 뒷담화를 하기 시작했다. 윤지민은 “원래 눈치가 없다”고 말했다.
장인은 이날도 통째로 김치를 뜯으며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권서방은 놀라워하며 장인을 봤고, 장인은 수제비에 밥을 말아먹었다. 문세윤도 “오랜만에 다른 사람이 밥 먹는 거 보고 배고프다”며 감탄했다. 장인과 장모는 식사도 빨리 끝냈다. 권서방은 더 도와줄 일 없냐고 물었고, 장인은 “차 밀리기 전에 빨리 올라가는 게 좋겠다”며 권서방을 보냈다. 집에 가는 행동은 지금까지 했던 행동 중에 가장 빨라 웃음을 자아냈다.
윤지민은 “(남편이)연애할 때 운 적 있다. 다른 여자한테 벨트 선물을 받아왔다. 벨트를 떠나서 이렇게 우유부단한 건 나 싫다고 헤어지자고 했다. 그랬더니 눈물을 뚝뚝”이라며 연애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만큼 순한 서방이었다.
한편 박형일은 푹푹 찌는 마라도에서 폭염을 났다. 심지어 에어컨도 고장났다. 장모는 풀을 베야 한다고 했다. 박서방은 “지금 나가면 머리 다 탄다”고 말했고, 장모는 “여기는 장마철에 풀이 많이 난다. 박서방, 고서방 있을 때 베어버리면 빨리 끝나지 않냐”며 두 사위를 이끌고 밖으로 나섰다. 고서방은 “나 체대생 아니냐. 이거 쓰고 운동했다. 이게 더 시원하다”며 양배추를 꺼냈다. 장모가 먼저 양배추를 썼고, 박서방은 “나는 앞에 창 좀 내 달라”며 주문했다.
장모는 “시원하다”며 양배추 모자를 신기해했고, 이번에는 박서방이 나섰다. 수건을 적셔 얼려놨던 것. 고서방은 “순간 체온이 싹 내려가는 느낌. 시원했다. 형님이 그런 건 잘한다”며 감탄했다. 풀베기는 사위들에게 맡기고 장모는 잠시 자리를 비웠다. 박서방은 “들어가자”며 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집안도 에어컨이 고장 나서 더웠다. 두 사위는 본격적으로 옷을 얼리자고 했다. 장모의 옷까지 물에 적셔 냉동실에 넣었다. 얼음 옷으로 시원함을 선사한 박서방은 점수를 제대로 땄다. / hesodam@osen.co.kr
[사진] '백년손님 자기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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