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K리그 최초 10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전북이 10명서 싸우며 상주와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 현대는 25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26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10명이 싸운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19승 3무 4패 승점 60점을 기록했다. 2위 경남이 수원에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승점 11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16분 전북의 2번째 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K리그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전북은 4-2-3-1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대구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던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고 로페즈-임선영-한교원이 공격에 힘을 보탰다. 정혁과 손준호는 투 볼란치로 경기 조율을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박원재(33번)-최보경-홍정호-최철순이 출전했고 골키퍼는 황병근이 맡았다.
상주는 최전방 공격수로 주민규를 내세우며 4-1-4-1 전술로 경기를 펼쳤다. 김호남-이종원-임동운-김도형이 중원에 배치됐고 여름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포백 수비진은 박대한-차영환-권완규-이태희가 나섰고 골키퍼는 윤보상이었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터트렸다. 한교원이 문전으로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정혁이 달려 들었다. 하지만 왼편에 있던 로페즈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상주도 빠른 축구를 통해 기회를 엿봤다. 전반 10분 김호남이 낮게 문전으로 연결한 패스를 주민규가 달려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전북은 전반 18분 손준호가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을 공격에 가담한 홍정호가 슈팅을 시도하다 상대 골키퍼와 부딪히며 쓰러졌다. 홍정호의 상황을 파악하러 그라운드에 투입된 전북 의무 담당자는 엑스자로 더이상 경기에 뛸 수 없다고 판단했다. 홍정호는 대기하고 있는 앰뷸런스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또 홍정호와 함께 공중볼 경합을 펼친 상주 골키퍼 윤보상도 부상을 당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합 상황에서 골을 전북은 이동국이 골을 넣어 전반 분 2-0으로 앞섰다.
전북과 상주는 부상을 당한 홍정호와 윤보상을 대신해 이재성과 권태안을 각각 투입했다. 전북은 전반 27분 교체 투입된 이재성이 태클이 심하다는 이유로 직접 퇴장을 당했다. VAR 판독 끝에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북은 수비 안정을 위해 다시 선수를 교체했다. 전반 29분 정혁을 빼고 조성환을 투입했다.
비가 오면서 경기는 거칠어 졌다. 상주와 전북 벤치 모두 강하게 항의를 했다. 주심은 전반 추가시간 전북 최강희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판정에 대한 항의가 심했다는 이유였다. 상주와 전북의 전반은 59분간 이어졌다.
상주는 후반 4분 박대한 대신 이광선을 투입했다. 전북은 선수 교체 없이 후반을 펼쳤다. 전북은 한 명이 적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로페즈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지며 추가득점을 노렸다.
전북은 후반 26분 임선영 대신 신형민을 투입, 수비 안정을 노렸다. 전북은 상주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상주는 후반 31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오른쪽에서 이태희가 연결한 크로스를 김도형이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 2-1로 추격했다.
전북은 한 골 더 허용했다.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 후반 40분 상주 주민규가 가슴 트래핑 후 시도한 슈팅이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전북과 상주는 추가 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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