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잊고 ACL 8강전만 생각할 것".
전북 현대는 25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26라운드 상주 상무와 경기서 10명이 싸운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19승 3무 4패 승점 60점을 기록했다. 2위 경남이 수원에 패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승점 11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전반 16분 전북의 2번째 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K리그 사상 최초로 10년 연속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9년(2009년 22골, 2010년 13골, 2011년 16골, 2012년 26골, 2013년 13골, 2014년 13골, 2015년 13골, 2016년 12골, 2017년 10골)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동국은 경기 후 아쉬움이 가득했다. 본인의 기록보다 팀의 무승부가 더 뼈아팠다. 숨을 고른 이동국은 "전반에 2골을 넣고 경기를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빨리 잊고 ACL 8강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기쁜 것은 맞다. 하지만 승점 3점을 가져가야 할 경기였는데 그렇지 못했다. 아쉬운 감정이 더 크다. K리그는 아직 시간이 있고 좋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충분히 기대하는 것을 원할 수 있다. 한달 전 부터 ACL 8강전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다 잊고 다음주 수요일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기록 작성에 대해 이동국은 말을 아꼈다. 재차 질문하자 그는 "기록을 이어가는 것은 정말 기쁘다. 공격수라면 득점에 대해서 집중을 하고 나 같은 기록을 꼭 깨줬으면 좋겠다. 그런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10년 동안 꾸준히 할 수 있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 나 보다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한 명이 없는 상황에서 힘들지 않은 선수는 없었다. 경기 전에도 모두 힘들어야 한다고 말해줬다. 2실점을 했지만 막으려고 정말 많이 뛰었다.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 정말 아쉽다. 빨리 잊고 회복하는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