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형님' 록生록死 윤도현X하현우, 이 구역 '예민' 끝판왕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26 06: 45

국보급 한국 록의 자부심, 윤도현과 하현우가 이 구역 예민 끝판왕 모습으로 폭소하게 했다. 
25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형님'에서 윤도현, 하현우가 출연했다. 
이날 국보급 목소리의 소유자들, 열정 로커들이 방문했다. '록에 살고 록에 죽는 록생록사高' 출신 전학생들이었다. 설명이 필요 없는 국가대표 로커! 세계평화를 위해 노래하는 가수 YB 윤도현과 예능 新 캐릭터 탄생을 예고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신선한 예능감을 갖고 있는 국카스텐 하현우가 출연했다. 한번 들으면 빠질 수밖에 없는 목소리들이었다.

이어 하현우와 윤도현이 함께하는 음악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에 대해 물었다. 윤도현은 "현우때문에 간 것"이라 했다. 하현우가 직접 섭외했다고. 하현우는 "음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음악적으로 풀고 싶다고 PD에게 어필한 적 있다, 마침 그 프로를 하게 됐고, 내 부족한 면 다 보여줄 사람이 도현이 뿐이었다"면서 직접 섭외한 이유를 전했다. 윤도현은 "음악하는 방송이라 솔깃했다"면서 "근데 현우가 보편적인 인간이 아니라 좀 힘들었다"고 했다. 
이에 하현우는 "약간 미안한 것이 있었다"면서 "사실 형이 쿨한 뮤지션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예민했다"고 폭로했다. 같이 콘서트 회의를 하던 중, YB 밴드가 하고 싶어하는 걸 국카스텐도 똑같이 한다고 장난 쳤다고. 이에 며칠 뒤 연락이 와서 진지하게 다른 스타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자신이 한 말을 며칠 동안 마음에 담아뒀다며 예민한 이유를 전했다. 윤도현은 "같은 록도 다른 스타일이 있다, 경쟁구도 아니고 화합으로 가자고 한거다"면서 "서로 다르게 가자고 한건데 내가 예민한거냐"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하현우는 "상대방 감정을 너무 배려하고 신경쓰니까 그런 것"이라면서 "후배의 마음 상할까봐 다 신경써준 것 같다"며 급 수습했다. 이에 윤도현은 "왜 여기나와서 이런 얘기하냐"며 흘깃 쳐다봤고, 하현우는 눈치를 봤다.민경훈이 또 다시 "내가 지금 예민하냐"고 거듭묻자, 민경훈은 하현우 대신 "안 예민하다 그럴 수 있다"며 윤도현을 두둔했다. 멤버들은 "민경훈 이런 모습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이어 폴란드에서 가장 큰 유럽 록페스티벌에 아시아 최초로 YB가 초대된 일화를 축하했다. 윤도현은 "사랑과 평화 슬로건의 페스티벌이었다, 지금껏 평화를 위한 페스티벌 참여했던 이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전했다. 남북한이 하나되길 바란다며 이를 관중석과 함께 마음을 모았다고. 큰 감동과 뜻 깊은 공연이라 하자, 멤버들은 함께 "PEACE"를 외쳤다. 
하현우의 복면가왕 9승에 대해 언급했다. 복면이 힘들지 않냐고 묻자 하현우는 "표정연기가 신경쓸 필요 없었다"며 오히려 자유롭다고 했다. 음악대장으로 불린 하현우처럼, 윤도현은 예민대장으로 나가라고 하자, 윤도현이 대답이 없었다. 이에 하현우는 "이제 그만해라, 이제 진짜 조심해라"며 묵직한 한방으로 또 다시 예민보스 윤도현을 자극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윤도현에게 복면을 한 번 써보라고 했다. 하현우는 "앞머리 까지말고 써라"면서 화장이 복면에 묻을까 예민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윤도현부터 '나를 맞혀봐'가 시작됐다. YB 행사가 갑자기 취소된 이유를 맞히는 것이었다. 리허설까지 하고 밥을 먹고오니 취소됐었다고. 알고보니 태풍이 너무 강해 무대 자체가 모두 사라져버렸다는 것. 행사시기가 마침 태풍이 상륙된 시점이었다고 했다. 작은 무대라 모두 사라져버렸다고. 공연 중이었다면 YB는 물론 관객까지 인명사고가 날 뻔해 오히려 다행이었다고 했다. 
다른 황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전했다. 밴드 공연인데 드럼이 실종됐다고. 알고보니 드럼을 갖고다니는 줄 알고 준비가 안 되어 있었다고. 근처 나이트클럽 드럼을 빌렸으나, 결국 반주는 MR로 틀고 연주하는 척 핸드싱크했다고 했다. 민경훈은 "나도 똑같은 경험이 있었다"면서 "드럼치는 형은 뒤에서 스틱 들고 박수쳤다"고 말해 배꼽을 훔쳤다. 
무대 위에서 가수들 감정에 대해 궁금해했다. 도현은 "많은 도전을 했다, 미국 여러 도시에서 인지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한국 오면 반겨주는 수많은 관객들을 보고 온도차를 느꼈다. 이 후 관객수 연연하지 않게 됐다"며 몇명이든 상관없이 함께 즐기는 여유 터득했다고 했다. 심지어 700석에 20~30명이 왔다고. 윤도현은 "우리가 불쌍해서 관객들이 울었다"며 반전 일화를 전했다. 
공연 에피소드는 계속했다. 윤도현은 동경하는 선배, 강산에 공연시 반말하면서 거침없이 자연스럽게 관객과 호흡하는 모습이 멋있었다고 했다. 자유로운 영혼인 강산에처럼 언젠가 저렇게 할 거라 결심했다는 윤ㄷ현은 "데뷔초 대학축제 때 한 껏 어색하게 반말을 시전한 적 있다, 한 관객이 반말하지 말라고 하더라, 유쾌하게 받아칠 담력도 없었다"며 일화를 전했다. 이에 하현우는 "나도 그랬다"면서 "공연 중에 앞에 팀이 공중에서 침 뱉더라 그게 너무 멋있어서  무대에서 따라서 침을 뱉었다"면서 어설펐던 아마추어 시절 해프닝을 전했다. 
윤도현은 버즈처럼  90년대 초반 데뷔전 故김광석 콘서트 고정 게스트로 활동했다고 했다. 대기실 책상에 항상 치킨이 올려져 있었다고 했다. 윤도현은 "배가 고파도 말을 못하고 못 먹고 있는데, 나중에 이에 대해 물으니 나중엔 치킨에 내 이름까지 적어 준비해줬다"며 감동했다고 했다. 이어 그 무대를 서게 된 계기에 대해 "우연히 다른 무대에서 공연했을 때, 날 끌어주셨다, 은인같은 분"이라며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줬다고 했다. 
다음은 하현우의 '나를 맞혀봐'였다. 국카스텐  행사에서 겪은 민망한 일을 맞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정치인인 자신을 못 알아보고 다른 멤버에게 '하현우'라 부리며 악수를 청했다고. 복면스타의 비애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다음은 예능초보인 하현우가 예능을 하면서 깜짝 놀란 이유를 맞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코 고는 것까지 모두 나갔다고. 무릎까지 꿇고 부탁했으나 전부 방송에 나가 깜짝 놀랐다고 했다. 강호동은 "부탁 안 했으면 편집 됐을 것, 그렇게 찾아가 부탁하니 더 재밌어서 같이 내보낸 것"이라며 예능대부의 조언을 전했다. 
무엇보다 국보급 한국 록의 자부심인 두 사람의 예민 끝판왕 토크가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아는형님'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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