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미는 조현재, 한은정에게 사이다 복수를 행할 수 있을까.
2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에서는 지은한(남상미 분)이 자신의 아픈 과거를 마침내 모두 기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은한은 자신이 딸 다라(박민하 분) 앞에서 자살 시도를 했었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자책감에 빠졌다. 그러나 다라는 "우리 엄마는 그런 적 없다. 아빠도, 정실장님도, 할머니도 다 그렇게 얘기하지만 그거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끔찍한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다라는 그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이상하게도 정수진(한은정 분)과 강찬기(조현재 분)는 지은한의 자살설을 주장했고, 지은한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말했다.
지은한은 딸 다라와 자신을 둘러싼 집안의 공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정수진이 휴대전화 때문에 딸 다라를 협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했다. 정수진은 지은한이 황여사(정영주 분)와 장을 보러 간 사이 윌리엄이 풀렸다는 거짓말로 다라를 불러낸 후 "네 엄마 휴대폰 어디에 숨겼어. 오랜만에 지하실에 갇혀볼래? 그 여자 네 엄마 아니야. 그 여자가 널 지켜줄 거라고 하지? 그거 싹 다 거짓말이야. 그러니까 까불지 말고 빨리 말해"라고 거짓말로 다라를 협박했다. 겁에 질린 다라는 휴대전화를 와인창고에 숨겼다고 사실을 털어놨고, 정수진은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됐다.
그러나 정수진에게도 위기가 닥쳤다. 민자영(이미숙 분)이 지은한을 회사로 들이겠다는 결심을 한 것. 민자영은 아들 강찬기가 방송국 8시 뉴스의 앵커가 되려면 지은한을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한강우(김재원 분)에게 성형 수술 이유에 대한 인터뷰를 부탁했고, 지은한을 잘 다듬어 회사 일도 가르치겠다고 선언했다.
정수진은 지은한을 끌어내리기 위해 지은한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기로 했다. 정수진은 "앵커님께서 오디오룸으로 좀 오시랍니다"라고 지은한을 지하실로 유인했고, 강찬기가 듣던 소름끼치는 교향곡을 틀었다. "왜 나는 여기만 오면 이렇게 떨리지"라고 오한을 느끼던 지은한은 끔찍한 교향곡 소리에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사실 강찬기는 가정 폭력범이었다. 우아한 교향곡을 들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은한에게 폭력을 저질렀던 것. 지은한은 모든 사실을 깨닫고 절규했다.
정수진은 지은한의 모습을 보고 지은한이 겁을 먹고 스스로 달아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사실 정수진은 파인코스메틱의 안주인 자리를 노리고 있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은한을 끌어내리든지, 지은한을 스스로 도망가게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지은한과 딸 다라를 괴롭혀 온 것.
하지만 다시 돌아온 지은한은 지금까지와는 달랐다. 죽을 만큼 괴로워도 순순히 당하고만 있던 지은한은 이제 없었다. 성형수술로 새롭게 다시 태어난 지은한은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폭력을 당했던 과거를 떠올린 지은한은 괴로워했지만, 곧 복수를 다짐했다. 지은한은 "이제 지은한이 돌아왔어"라고 강찬기와 정수진을 향한 반격을 예고했다.
남상미가 조현재와의 과거를 떠올리며 제대로 흑화했다. 이제까지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남상미의 잃어버린 과거를 둘러싸고 고구마 전개를 이어왔다. 과연 남상미의 흑화로 드라마가 사이다 복수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