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양현종(30·KIA)이 대만사냥에 나선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만과 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 공식적인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대만전 선발은 양현종이 유력하다. 대만은 우완투수 린화칭(24·라미고 몽키즈)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선동렬 감독은 일찌감치 ‘대만전 올인’ 전략을 꺼냈다. 대만과 첫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조 1위를 확보할 수 있고, 토너먼트에서 다시 만날 대만의 기를 죽일 수 있다. 한국은 모든 전력을 총동원해 초전박살로 나간다.

선 감독은 대만전 선발에 대해 “(오른손, 왼손) 반반 아니겠습니까”라며 패를 감췄다. 공식적으로 선발투수를 미리 예고할 의무가 없기 때문. 다만 국내 부동의 에이스 선발이라는 점에서 양현종의 선발이 점쳐지고 있다.
선 감독은 “예전에는 선발들이 모두 5~6이닝을 책임질 능력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선수가 거의 없다. 한 경기에 투수 6~7명 정도를 쏟아 부을 각오를 해야 한다. 특출한 선수가 나와줘야 한다”며 에이스 양현종에게 각별한 기대를 걸었다. 아울러 박종훈과 임기영까지 불펜에서 비밀무기로 대기할 전망.
대만 역시 양현종을 예상하고, 타선 9명을 모두 우타자로 짤 것이 유력한 상황. 선 감독은 “대만 타자들이 거의 오른손이다. 만약 우리가 양현종이 나온다면 9명 다 오른손 타자가 나올 것”이라고 대비했다.
큰 우려는 아니다. 올 시즌 양현종은 좌타자에게 피안타 47개, 우타자에게 피안타 120개를 맞았다. 하지만 리그에 상대적으로 우타자가 많아서 발생한 수치다. 양현종의 우타자 피안타률은 2할7푼8리로 좌타자 피안타율 2할6푼에 비해 조금 높은 정도였다. 특별히 우타자에게 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양현종이 베스트 컨디션에서 자신 있게 던진다면 대만이 우타자 라인을 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