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고(故) 최희준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영원히 남아 많은 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불려지며 살아있을 것이다.
26일 오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고 최희준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발인식이 엄수됐다. 장지는 용인 천주교 묘원이다.




고인은 지난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가요계, 정치계 거목들이 줄지어 찾아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최희준님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맨발의 청춘'에 '하숙생'이던 시절, 당신의 노래가 저에게 거의 유일한 위안이었습니다"라며 "은퇴하신 뒤에 한두 번 노래방에 함께 갔을 때, 당신의 노래를 제가 불렀지요. 감사합니다. 평안하소서"라는 추모글을 남겼다.
KBS 2TV '불후의 명곡' 팀 역시 25일 방송에서 고인이 '하숙생'을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뒤 '한국 가요사의 큰 별이 되신 영원한 전설 최희준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고 최희준은 한국 가요계의 큰 별이다. 지난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한 고인은 당시 보기 드물었던 '대학생 가수'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 이력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1964년 영화 '맨발의 청춘' 주제가 '맨발의 청춘', 1965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하숙생' 등으로 전국민적 사랑을 받았다. 1966년 MBC 가요대제전 10대 가수왕, 1994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 2007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 1995년에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경기 안양시 동안갑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계에 입문한 바 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soul1014@osen.co.kr,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