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을 아는데도 응원하고 싶게 만든다. 유연석에 이어 변요한까지, '미스터 션샤인' 속 매력남들이 김태리를 향한 절절한 사랑을 내비치며 여심을 마구 요동치게 만든다. 특히 변요한은 "나쁜 마음을 먹었다"는 대사 하나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는 동시에 설렘 지수까지 상승시켰다.
김희성(변요한 분)은 지난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자신의 집안 사이에 얽혀 있던 과거를 모두 알게 된 동시에 정혼자인 고애신(김태리 분)이 자신과의 혼인을 거부하자 "아주 나쁜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해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날 김희성은 유진의 방을 찾았다가 책상에 놓인 자신의 어머니 강호선(김혜은 분)의 노리개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의 생일을 묻는 유진과의 대화를 통해 오래된 악연을 짐작했다. 결국 그는 과거 자신의 집에서 일하던 일꾼을 찾아 유진의 부모가 조부에 의해 죽음을 맞이했고, 어린 유진이 미국으로 향했던 이유를 전해 들었다.


그리고 극 말미 집사의 납채서를 가로챈 그는 정혼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한 뒤 마당에 무릎을 꿇고 앉은 고애신의 옆에 가 앉아 "나쁜 마음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아직 그가 말하는 '나쁜 마음'의 진짜 뜻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 이에 시청자들은 예고편을 토대로 "김희성이 혼인을 강행하려 하는 것"이라는 의견과 "고애신을 위해 혼인을 접으려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쏟아내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토로하고 있다.
다만 김희성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가슴 아플 것이라는 의견은 동일하다. 그만큼 김희성이 보여주고 있는 고애신을 향한 연정이 애틋하다는 의미. 고애신은 현재 유진 초이,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고 있다. 하지만 고애신의 마음은 오직 유진 초이에게로만 향하고 있는 상황.
그렇기에 김희성의 사랑도, 구동매의 사랑도 이뤄질 수 없다는 걸 시청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는 이유는 각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차고 넘칠 뿐만 아니라 이를 표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구동매가 절절한 눈빛으로 고애신을 지켜만 보고 있다면, 김희성은 실없이 내놓는 농담과 웃음 속에 처연함과 깊은 속내를 숨기곤 한다.

좋아하지만 좋아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두 남자는 다르지만, 한없이 같은 무게로 시청자들의 '아픈 손가락'이 되어 있다. 분명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은 그들이다.
한편 이날 '미스터 션샤인'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2.9%, 최고 14.4%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tvN 채널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8.1%, 최고 9.1%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parkjy@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