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日 남자 마라톤 32년 만의 우승 비결은 '냉각 대책'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8.08.26 09: 07

폭염 대책의 결실이었다. 
일본 마라토너 이노우에 오히토(25)지난 25일 자카르타-할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2시간 18분 22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노우에는 막판까지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엘아바시(바레인)를 제쳤다. 0.302초 차의 접전이었다.
이노우에는 마라톤 대회 참가 5번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일본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에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내자 환호하고 있다. 언론들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남자 마라톤의 부활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이노우에가 자카르타의 무더위 속에서 우승을 차지한 비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은 가장 무더운 시기에 열리는 만큼 폭염 레이스가 예상된다. 결국 무더위를 이기는 것이 곧 메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노우에는 레이스 도중 체온을 낮추는 냉각방법에 신경을 썼다. 5km마다 급수소에 스페셜 음료와 별도로 페트병 물을 준비했다. 마시고 몸을 적시거나 손에 쥐면서 체온 관리를 했다. 10km 이후에는 보냉제를 준비해 체온 상승을 막았다. 30km 이후에는 햇빛을 막는 모자를 사용했다. 
유니폼에도 구멍을 냈다. 앞가슴과 등에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구멍을 내어 바람의 통기성을 끌어올렸다. 몸이 푹푹 찌지 않도록 했다. 이노우에는 이미 예행 연습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일본언론들은 이노우에는 종이 접기가 취미라며 모든 준비물을 스스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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