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이냐 구원이냐?
아시안게임 휴식기 훈련을 펼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선발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KIA와 5위 LG와 승차는 1.5경기. 순위는 8위이지만 아직은 추격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휴식기에서 전력 재정비의 중심은 마운드이다. 휴식기 이전 타선은 힘을 많이 회복했다. 마운드에서 힘을 되찾아야 반격도 가능하다.
그 가운데 핵심은 34경기를 책임지는 선발진의 면면이다. 선발후보는 양현종, 헥터, 팻딘, 임창용, 임기영, 한승혁 등 6명이다. 양현종, 헥터, 임기영은 확정적이다. 나머지 팻딘, 임창용, 한승혁 가운데 2명이 선발투수 경쟁을 벌이는 형국이다.

5승을 거둔 한승혁은 충분한 휴식과 구위 조정을 통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불펜으로 기용하기 보다는 선발 기용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결국 선택은 임창용과 팻딘 가운데 한 명이다. 더 좁히자면 임창용을 선발투수로 기용하느냐에 관심이다.
팻딘은 선발보다는 구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5경기에 등판해 8이닝을 던져 단 한 점도 주지 않고 2승1홀드를 따냈다. 평균자책점 제로이다. 선발투수로는 19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30으로 부진했다. 선발보다는 롱릴리프가 가능한 좌완 필승요원 기용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임창용이 선발투수로 부진했다는 점도 걸리는 대목이다. 임창용은 구원투수로 25경기에서 2승1패4홀드4세이브를 따내며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했다. 그러나 선발투수로 변신해 5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고 평균 4이닝 소화에 그쳤다.
현재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64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이다. 결국은 선발이 살아야 강해질 수 있다.결국 후반기는 4명의 선발진을 중심으로 상황과 상대팀에 따라 5선발을 달리 기용하는 방식도 예상된다. 김기태호가 어떤 선발 카드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