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이유리, ‘왔다장보리’ 연민정→업그레이드 ‘악녀’[Oh!쎈 레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8.26 11: 19

배우 이유리가 ‘업그레이드 된 악녀’로 돌아왔다.
이유리가 다시 악녀로 변신했다. 2014년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 캐릭터로 ‘악녀 연기’의 끝판왕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4년여 만에 MBC 주말드라마 ‘숨바꼭질’에서 연민정을 능가하는 악녀 연기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유리는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캐릭터’를 연기했던 바.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표독스러운 인물이었지만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사랑받는 악역’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에 ‘국민 악녀’라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맛깔 나는 악녀 연기로 그해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왔다! 장보리’는 이유리의 악녀 캐릭터 열연으로 무려 37.3%(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연민정 캐릭터가 ‘최고의 악역’으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있는 가운데 이유리가 다시 한 번 악역에 도전, 인생캐 경신에 나섰다.
이유리는 극 중 모든 걸 가진 행복의 아이콘이지만 실상은 진짜 상속녀의 대용품에 불과한 민채린 역을 맡았다. 앞서 ‘숨바꼭질’ 제작발표회에서 신용휘 PD는 “이유리는 솔직히 시청률을 기대하고 캐스팅했다. 대본 보는 순간 이유리 씨가 만장일치로 됐다”고 밝혔는데, 그의 기대대로 ‘숨바꼭질’은 첫 회가 8.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 ‘이별이 떠났다’ 첫 회가 기록한 7.5%보다 높은 수치다.
이날 첫 방송에서 이유리는 연민정 캐릭터 경신할 만한 연기를 펼쳤다. 노출부터 오열, 냉소적인 표정까지 입체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채린은 대한민국 모두가 부러워하는 재벌의 상속녀이자 메이크퍼시픽의 전무지만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었다. 사실 채린은 진짜 재벌의 딸을 살리기 위한 대용품이었던 것. 하지만 채린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해란(조미령 분)이 자신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 어디서나 엄마를 향해 달려가는 애정까지 보였다.
할머니 나해금(정혜선 분)은 어떻게든 채린을 태산그룹의 문재상(김영민 분)과 결혼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고, 채린은 정신병원에 감금되기까지 했다. 정신병원에서 나온 채린이 재상과 결혼하는 등 롤러코스터 같은 스토리 전개를 힘 있게 끌고 나간 이유리의 하드캐리가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한층 더 표독스러워진 이유리의 악녀 연기. 첫 방송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이유리의 악녀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숨바꼭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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