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레드벨벳이 다시 한 번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 '썸머' 미니 앨범의 공식 활동이 종료됐음에도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26일 오후 생방송된 SBS예능 ‘인기가요’에서 8월 마지막 주 1위 자리를 놓고 레드벨벳, 아이콘, (여자)아이들이 대결을 벌인 끝에 레드벨벳이 1위에 올랐다. 이번 앨범의 컴백 이후 벌써 9번째 1위이다.
이날의 차트 산정 방법은 온라인 음원(55%), 음반(5%), SNS(35%), 온에어(10%), 시청자 사전 투표(5%)를 합산했다.

레드벨벳의 ‘파워업’은 통통 튀는 8비트 게임 소스와 귀여운 훅이 매력적인 중독성 강한 업템포 팝 댄스곡이다. 신나게 놀고 에너지를 얻으면 일도 신나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가사로 담아 휴가를 떠나는 순간의 설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2위를 기록한 (여자)아이들의 ‘한’은 멤버 전소연의 자작곡으로 배신과 이별, 그리고 혼자 남겨진 감정을 한이라는 중의적인 소재로 표현했다. 도입부부터 청각을 자극하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멤버 민니의 휘파람 소리는 유니크하고 서늘한 분위기를 연출해 리스너들에게 강렬한 잔향을 남긴다.

3위에 오른 아이콘의 ‘죽겠다’는 빈티지한 피아노 톤과 세련된 플럭신스로 이루어졌다. 리프와 멜로디의 조화는 신선하면서도 영리하고 그 위에 얹힌 가사는 직설적이고 담백하게 곡의 감성을 표현한다.
이날 컴백한 그룹은 노라조, 슈퍼주니어 D&C였다.
노라조의 ‘사이다’는 노라조의 유니크한 이미지를 구축해왔던 dk프로듀서와 고심 끝에 만든 노래이다. 노라조의 초심, 아이덴티티를 재건하자는 의미로 이전 곡들의 연장선상에서 구상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슈퍼주니어D&E(동해와 은혁)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는 동해의 자작곡으로, Flute 사운드 시그니처가 청량감을 더한 트랩 힙합 장르의 노래이다. 은혁 역시 랩 메이킹에 참여해 첫 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스위트한 가사로 풀어냈다.
한편 이날 디크런치, 빅플로, IN2IT, 라붐, 등이 출연했다.
디크런치의 ‘Palace’는 맴버로 구성된 작곡팀 G.I.G (O.V , 현욱 , 현오)가 트랜디한 트랩 비트와 오케스트라를 접목시켜 웅장하고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디크런치만의 메세지를 담고 있으며 그들이 꿈꾸는 이상에 대한 도전이자 미래를 표현했다.
라붐의 다섯 번째 싱글 앨범 타이틀 곡 ‘체온’은 남녀의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사랑을 솔직하면서도 감성적인 표현으로 나타냈다. 보고 싶은 마음을 한시라도 곁에 없으면 불안하다 고 표현한 가사와 멤버들의 성숙한 목소리와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인기가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