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대표팀이 12강전을 통과했다.
김호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인도어 발리볼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12강 파키스탄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5-17) 셧아웃으로 이겼다.
한국은 28일 태국-인도네시아전 승자와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6강전을 벌인다.

경기 후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다.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서 이겨준다면 감독으로서 고마울 뿐이다. 배구팬들도 많은 기대를 해주시고 있고,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받아 대회를 잘해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2강 토너먼트부터 결승전 진출까지 이란, 중국, 일본 등 배구 강국들과 맞대결을 피했다. 김호철 감독은 "대진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웃은 뒤 "사실 오늘 파키스타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오늘 오후 열리는 인도네이사-태국 경기도 관전하면서 분석할 것이다"고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또한 김호철 감독은 "세터 한선수가 선수들을 골고루 잘 사용했다. 큰 부담 때문인지 출발이 조금 안 좋았지만 이 정도 경기력이면 굉장히 만족한다. 팀도 잘 이끌어가고,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선수들이 오늘처럼 경기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2개씩 포함 18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전광인은 "예선에서 잘 안 되던 부분들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어 다행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몸 상태는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하나하나 집중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