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19,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가 휴식을 취한 여자 농구 남북 단일팀이 손쉽게 4강에 오르며 대만에 설욕전을 벌이게 됐다.
팀 코리아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농구장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8강전서 태국을 106-6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코리아는 오는 30일 펼쳐지는 대회 4강서 대만에 설욕을 벼를 수 있게 됐다. 단일팀은 지난 17일 대만과 예선 2차전서 연장 혈투 끝에 85-87로 분패한 바 있다.
'캡틴' 임영희가 18점 4도움으로 제 몫을 한 가운데 강이슬(20점)과 박하나(18점)가 외곽에서 지원 사격하며 대승을 지휘했다. 조별리그서 맹활약한 북측 센터 로숙영은 19분 18초만 뛰며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리아는 로숙영과 임영희를 필두로 김한별, 박혜진, 박지현이 먼저 코트에 나섰다. WNBA 시즌을 마치고 전날 밤에야 합류한 박지수는 휴식을 취했다. 동료들과 함께 몸을 푼 박지수는 벤치를 지키며 대만전을 준비했다.
단일팀은 로숙영의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을 앞세워 4-0으로 앞섰다. 1쿼터 중반엔 박혜진의 3점포 2방을 더해 16-2로 일찌감치 격차를 벌렸다. 임영희까지 득점에 가세한 코리아는 1쿼터를 28-11로 리드했다.
코리아는 2쿼터 들어 강이슬, 박하나, 김소담, 장미경, 최은실이 나왔다. 장미경의 재치있는 볼배급과 외곽포를 앞세워 35-13으로 달아났다. 강이슬과 박하나의 3점포가 불을 뿜은 코리아는 2쿼터까지 60-19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코리아는 3쿼터에 다시 주전급 선수들을 내세웠다. 로숙영, 임영희, 박혜진, 김한별 등이 코트를 밟았다. 태국이 추격해오자 임영희와 박혜진의 외곽포로 의지를 꺾었다. 단일팀은 76-37로 리드하며 3쿼터를 마감했다.

코리아는 4쿼터에 다시 한 번 멤버에 변화를 줬다. 강이슬, 박하나, 김소담, 최은실, 김혜연을 골고루 기용하며 기존 자원들에게 휴식을 줬다. 코리아는 40점이 넘는 격차를 유지하며 기분 좋게 대승을 매조졌다./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