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등번호 변경' 이승우, 아시안게임 위한 통 큰 '양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8.26 16: 32

이승우가 아시안게임 차출 때문에 등번호를 양보했다.
헬라스 베로나는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 시즌 1군 선수단 등번호를 공개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승우는 16번을 배정받았다.
많은 팬들은 프리시즌과 코파 이탈리아 2라운드 유베스타비아전에 달았던 9번이 아니라 아쉬워하고 있다. 9번은 사수올로에서 임대된 안토니노 라구사에게 돌아갔다.

이승우는 지난 6일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코파 이탈리아 2라운드 유베 스타비아와의 경기에 등번호 9번을 달고 선발 출전해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면서 팀의 4-1 대승을 함께 만들었다.
이후 이승우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이란과의 16강전에서 후반 10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의 등번호가 바뀐 이유는 간단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였다. 베로나 현지 소식을 전하는 헬라스 라이브는 "이승우가 등번호를 양보했다. 팬들의 의견은 이승우에게 원래 등번호가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9번은 이승우의 번호였고 한국에서도 대량구매가 이어질 계획이었다. 또 10번도 이승우가 원하는 번호였지만 양보였다. 한국팬들의 큰 지지가 있었지만 구단은 의외의 이야기를 내놓았다"면서 "베로나 구단은 이승우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당분간 보기 어렵겠지만 팀의 핵심인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승우는 미안한 마음 때문에 번호를 양보했다. A매치 차출 규정이 없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했기 때문에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양보를 할 수밖에 없었다. 관계자는 "물론 구단은 흔쾌히 이승우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보내줬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등번호에 대해서는 모두 양보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개막 후 등번호가 바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승우는 아시안게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돕기 위해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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