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강산에가 괴짜 사부로 등장해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집사부일체'에서는 범상치 않은 스승을 만나러 간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새로운 사부가 류승범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추종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새로운 사부는 '명문대 한의예과를 때려치우고 자유를 선택했다', '죽음의 사막에서 맨발로 살았다', '항상 만취상태다', '해 뜰 때 잠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낮잠 시간을 부여받았다. 그 때 장기하가 이들의 방으로 들어왔고 "사부님이 보내서 왔다. 사부님이 먼저 와보라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인사를 건넸다.
장기하는 "사부와 만난지는 10년이 돼 간다. 신인일 때 그 분이 직접 공연을 보러 와서 인연을 맺게 됐다. 자유로운 영혼이다"고 말하며 힌트를 줬다. 괴짜 사부의 정체는 바로 가수 강산에였다.
강산에는 왜 제주도로 오게 됐냐는 질문에 "우연히 제주도에 바람을 쐬러 왔다가"라고 말했고, 거의 다 단답으로 이어진 대화에 모두가 긴장으로 얼어붙었다. 예측 불가 대화 주제에 모두가 당황했다.
강산에는 괴짜라는 말과 '자연산 미친 장어'라는 별명에 대해 "평소에 그런 모습이면 곤란하다. 무대에서 미치는 모습을 보고 그런 말을 들었다. 예전엔 욱하는 분노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었다. 뭘 했는지 모를 정도로 흥분했다. 돌이켜보면 여기까지 온 건 운이 좋았다. 하마터면 여기 못 있을 뻔 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강산에와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그의 연습실로 향해 함께 대화를 나눴다. 강산에는 "요즘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다"며 인도 철학자 강의 영상을 보여줬다. 따라가기 힘든 정신세계에 모두가 당혹스러워했다.

또 그는 히트곡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IMF 당시 방송국에서 '국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노래가 있을까요?'라고 제안이 들어왔다. 그래서 이 노래가 탄생하게 됐다. 가사를 고민하던 중 연어의 일생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연어의 일생이 우리의 인생 신비함이 닮았더라. 그래서 연어에 대해 노래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강산에와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아내 미에코 씨가 차려준 카레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자연산 미친 장어' 강산에는 아내 앞에서는 '양식장 민물 장어'로 변신해 고분고분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강산에는 비닐하우스에서 3년간 신혼생활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내 미에코 씨는 "비가 오면 바로 알 수 있고 개구리 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좋았다"고 말하며 강산에와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SBS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