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한다. 주변의 만류에도 하차를 강행한 가운데 대중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김정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6일 OSEN에 "김정현이 건강 문제로 '시간'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하차 이유는 수면 장애 및 섭식 장애. 잠을 못 자고 못 먹다보니 현장에서 힘들어했고, 이로 인해 종영을 앞두고 하차 시기를 앞당겼다는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현은 '더는 못 견디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32회까지 할 수 있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먼저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제작진은 그의 분량을 줄이면서 하차만은 막으려 했으나 소속사와 논의 끝에 결국 하차하게 됐다.

대중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뉜다. 섭식 장애와 수면 장애의 고통은 그 무엇보다 힘든만큼 그의 하차 결정을 존중한다는 반응이 하나의 주축을 이룬다. 그동안 태도 논란으로 말 많았으나, 현재 그의 몸상태가 나쁘다면 그 하차 결정은 대중이 존중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정현의 태도논란과 하차 강행이 '시간'에 출연 중인 배우들에게 너무 큰 민폐를 끼치는 것이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드라마의 조연도 아닌 주연이 방송 시작 전부터 태도 논란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하차를 몇 회 앞두고 대본을 바꿔가면서까지 하차하는 건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는 반응도 존재한다.
특히 MBC가 김정현과 서현 등 신인 배우들을 투톱으로 내세워 프라임 시간대 드라마를 선보인만큼,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컸을 터다. 하지만 김정현은 그들의 믿음에 너무 큰 실망을 안겼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현의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통해 김정현의 하차를 알리며 제작진 및 시청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소속사는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사는 "시청자 여러분과 제작진 그리고 함께 출연한 배우 분들께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되어 배우 본인도 매우 상심이 큰 상태"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사상 초유인만큼 대중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고 양극단을 달리는 반응 역시 빠르게 마무리 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과연 '시간' 김정현 하차 사태가 어떤 결과를 이끌어내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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