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 하차·후임無"…더 큰 사고 막은 '시간' 제작진의 결단 (종합)[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8.26 21: 45

배우 김정현의 하차를 결정한 '시간' 제작진의 결단은 현명했다. 제작진은 건강이상 속 고통스러워한 배우를 위해 장고 끝 결단으로 더 큰 화를 막아냈다. 당장 '시간'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정은 옳았다. 
MBC 수목드라마에 출연 중이던 배우 김정현이 '시간'에서 하차했다. 김정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26일 OSEN에 "김정현이 건강 문제로 '시간'에서 하차하기로 했다. 잠을 계속 못 자고, 못 먹다 보니 현장에서 많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도 김정현의 현 건강상태가 심각한 수준이었음이 드러났다. 소속사는 "작품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김정현의 강한 의지로 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에 임해왔고, 제작진도 배우의 의지를 최대한 수용하여, 스케쥴 조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며 작품을 끝까지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심적, 체력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는 담당의의 진단에 따라 제작진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결국 하차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김정현이 이같이 이른 하차를 하게 된 배경에는 '시간' 제작진의 중대한 결단이 뒷받침됐다. 김정현의 몸 상태를 가장 가까이서 알 수 있는 이들은 역시 '시간' 제작진이다. 섭식장애와 수면장애로 힘들어하던 김정현의 저조한 컨디션을 빨리 알아챌 수 있었던 이들도 바로 제작진이다. 
기실 '시간' 측도 김정현의 하차를 쉽게 결정했던 건 아니다. 장고가 이어졌다. MBC 측에서는 남자 주인공이기 때문에 출연 분량을 줄이는 대안으로라도 하차만은 막으려 했지만, 더 촬영을 이어갔다가는 큰 사고가 발생할까봐 소속사와 논의 끝에 전격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 결단은 결국 현명한 것이었다. '시간' 측이 작품에 해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주인공의 하차를 결정하면서, 더 큰 사고도 막고 그간 힘들어하던 배우에게도 숨 돌릴 틈을 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김정현의 후임 배우도 없다고 못박으며 주연배우에게 지킬 수 있는 의리는 모두 지켰다. 
제작진은 "김정현의 남은 촬영 부분은 최선을 다해서 임해주고 있습니다. 작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매씬 열정적인 연기와 함께 뛰어난 작품 분석으로 캐릭터를 잘 소화 해 주었습니다.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MBC와 '시간' 측은 김정현을 향한 최대한의 배려와 존중을 통해 드라마 하차라는 초유의 사태를 조용하게 마무리 짓는 모양새다. 박수받을 만 한 용단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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