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충격패' 선동렬 감독, "대만, 예상 못한 선발투수였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6 23: 40

충격적인 패배다. 금메달로 향하는 길이 험난해졌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대만에 졌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대만전에서 1-2로 패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6이닝 2실점으로 역투를 했지만 타선이 6안타 1득점 빈타로 침묵했다.  
엔트리 24명 모두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만에 우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의외로 탄탄한 대만 실업 투수들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에 막혔다. 타자들은 실전 타격 감각 저하, 일본인 구심의 넓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했다. 향후 슈퍼라운드 2경기 모두 이겨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선동렬 대표팀 감독은 "선발 양현종이 1~2회 제구가 안 좋았지만 50개를 넘어선 뒤 컨트롤이 좋아졌다. 잘 던져줬다"며 "타선은 (대만에서) 예상 못한 선발이 나오는 바람에 (어려움이 있었다). 초반 잘 맞은 타구들도 야수 정면으로 갔다. 대만 두 번째 투수에게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전력 분석은 되어있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당초 대만은 CPBL 라미고 몽키즈 소속 우완 린화칭이 선발로 나설 듯했다. 하지만 막상 이날 경기에 나선 선발투수는 실업리그 합작금고은행 소속 사이드암 우셩펑이었다. 우셩펑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2탈삼진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쳤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좌완 왕종하오도 실업리그 대만전력 소속으로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위력을 떨쳤다. 
한편 선동렬 감독은 9회 무사 1루 양의지 타석에서 이재원을 대타로 쓴 것에 대해 "양의지가 최근 타이밍이 약간 좋지 못하다. 이재원이 왼손에 강한 데이터가 있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만은 이재원 타석 투볼에서 왕종하오 대신 우완 왕정하오를 마운드에 올렸고, 이재원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타 작전 실패였다.  
마지막으로 선동렬 감독은 "앞으로 타순 조정 여부는 내일 코칭스태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오늘 졌지만 앞으로 좋은 경기하겠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7일 오후 8시30분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예선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대만전 충격패를 딛고 첫 승에 재도전한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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