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처참한 패배' 당황한 한국, 손 한 번 못쓰고 무너졌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6 23: 23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당황한 한국은 전술 운영의 폭도 넓히지 못한 채 그대로 무너졌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B조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회 진지야요우에게 맞은 투런 한 방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마운드가 불안, 타선은 괜찮다던 한국의 예상과는 어쩌면 정반대였다. 마운드는 이날 대만을 상대로 비교적 잘 던졌다. 선발 양현종이 1회 2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6회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고 호투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최충연은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8회에는 정우람과 박치국으로 이닝을 쪼개가며 대만을 붙잡았다.

투수 교체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결국 타자들이 문제였다. 8회까지 득점은 단 한 점이었다. 그것도 짜임새 있는 타격이 아닌, 4회 김재환의 대포 한 방이었다. 이정후가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골랐고 안치홍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테이블세터가 힘을 냈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타격이 잘 되지 않는 판에 체력 안배는 당연히 사용할 수 없는 카드였다. 여기에 이렇다 할 작전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타자들의 해결 능력에 맡겼지만 처절하게 실패했다. 
첫 백업 야수 등장은 9회였다. 선두 김재환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박해민이 1루 대주자로 들어갔다. 이어 대타 이재원이 등장했다. 일단 동점을 만들기 위한 번트 작전을 할 법도 했지만, 벤치는 이재원에 강공을 지시했다. 다행히 이재원의 헛스윙 삼진 때 풀카운트라 스타트를 끊은 박해민이 빠른 발로 2루에 들어가며 1사 2루 기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타자들의 굳은 몸이 풀리지 않았다. 손아섭이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황재균의 노림수는 뜬공에 머물며 패배가 확정됐다. 오지환과 박민우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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