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대만에 또 발목' 한국, 떠오르는 도하 참사의 악몽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8.08.26 23: 20

참사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26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예선 1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엔트리 전원을 프로선수로 채워 넣은 한국은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국가였다. 대만과 일본이 난적으로 꼽혔지만, 실업 선수가 주축이 된 만큼, 한국과는 실력 차가 있다고 판단됐다. 더욱이 첫 경기 상대인 대만을 상대로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10차례 만나 9승 1패로 압도적인 전적을 뽐냈다.

한국이 유리한 듯 했지만, 1패였던 '도하의 악몽'이 떠올랐다. 한국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을 첫 상대로 만났다. 당시 대표팀은 2점을 내는데 그치면서 2-4로 패배했다. 이후 일본에게도 패배를 한국은 동메달에 그쳤다.
이날 한국은 당시의 악몽이 떠오르는 경기를 펼쳤다. 1회초가 아쉬웠다. 2사 후 쟝젠밍의 타구 때 좌익수 김현수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3루까지 베이스를 허용했고, 이어 린지아요우의 투런 홈런이 이어졌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가운데 타선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6회까지 매이닝 출루에 성공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점수가 된 것은 4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의 홈런 뿐이었다. 도하에서 적시타 한 방에 목말랐던 그 모습과 같았다.
8회까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 9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주자 박해민을 투입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한국은 점수를 내지 못했다. 첫 경기를 1-2로 패배한 한국은 남은 경기 전승을 노려야하는 입장이 됐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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