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국적과 신분의 벽으로 인해 이별했다.
2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에서는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 분)의 반대로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고애신(김태리 분)이 헤어지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애신은 유진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자 정혼자 김희성(변요한 분)과 파혼했다. 앞서 파혼할 뜻을 알렸던 애신은 “미안하다. 부디 나보다 더 좋은 여인을 만나라”면서 그와 결혼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이에 희성은 “그대가 다른 사람을 마음에 들인 건 진작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어도 상관이 없었다”고 본래 결혼을 포기할 뜻이 없었음을 알렸다. 하지만 유진이 미국에 가게 된 사연을 접했고, 부모님을 대신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희성은 아버지 김안평(김동균 분)과 어머니 강호선(김혜은 분)에게 애신과 파혼했음을 알리며 신문사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통보했다. 호선은 자신의 오만으로 아들의 행복을 망친 것 같다는 생각에 통곡했다.

호텔로 돌아와 유진 초이를 만난 희성은 애신과 파혼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하지만 유진은 알아채지 못했다. 방으로 돌아온 유진은 애신을 그리워하며 그녀가 과거에 했던 말들을 떠올렸다. 앞서 그녀는 파혼할 뜻을 알렸던 바. “(희성과)혼인을 깬다면 어떻게 될까. 쫓겨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장승구(최무성 분)만은 유진과 애신의 사랑을 응원했다. 여러 차례 애신을 막아봤자 소용이 없을 거란 걸 알고 “결국 애기 씨가 갈거니 꼭 거기에 서 있어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고사홍의 반대를 이길 순 없었다. 손녀의 마음에 다른 남자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나에게 진작 말했어야지”라면서 애신을 돌보는 행랑아범(신정근 분)과 함안댁(이정은 분)에게도 쓴소리를 건넸다.
애신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사홍을 찾은 유진은 사랑하는 사이라고 직접 말했다. 믿을 수 없던 사홍은 “애신이가 자네를 마음에 뒀다는데 사실이냐”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조선인이 어떻게 미국인이 될 수 있었느냐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노비와 양반은 결혼할 수 없는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애신이 울면서 애원했음에도 매몰차게 반대했다. 할아버지의 감시로 애신은 방에 갇히게 됐는데, 유진에게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 담을 뛰어넘었다. 그의 뒤를 따라가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애신은 집으로 돌아와서도 유진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퍼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