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과 김태리가 이별했지만 사랑을 이루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음을 예감케 했다.
26일 전파를 탄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6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 분)이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 분)의 반대에 부딪혀 유진 초이(이병헌 분)와 헤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애신은 유진을 만나기 위해 집안 어른들이 정해준 김희성(변요한 분)과도 파혼했다. 그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자신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나라고 말했다. 사실 희성은 그녀가 유진을 마음에 두고 있음에도 헤어질 뜻이 없었지만, 과거 아버지 김안평(김동균 분)과 어머니 강호선(김혜은 분), 그리고 할아버지가 유진의 가족에게 했던 잘못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희성은 부모님에게 애신과 파혼했음을 알리며 신문사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통보했다. 호선은 자신의 오만으로 아들의 행복을 망친 것 같다는 생각에 통곡했다. 애신을 사랑하지만, 희성의 마음은 단호했다.
물론 유진과 애신의 사랑을 응원하는 지원군도 있었다. 장승구(최무성 분)가 유진의 호텔방을 찾아 “여러 차례 애신을 막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그 어떤 장애물에도 떠나지 말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유진은 그의 응원에 힘을 얻어 고사홍을 만났다.
손녀의 일탈을 눈감아준 고사홍은 결혼에는 완강했다. 애신과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유진에게 “애신이가 자네를 마음에 뒀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으며 “조선인이 어떻게 미국인이 될 수 있었느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결국 노비와 양반은 결혼할 수 없는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애신이 울면서 애원했음에도 할아버지는 매몰차게 반대했다. 유진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애신은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슬퍼했다. 유진 역시 애신과의 데이트를 떠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내곤 했다.
양반 애신과 노비 출신 유진이 신분과 국적의 차이로 인해 헤어졌지만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복선을 깔아놓았다. 앞서 애신은 유진과 미국 뉴욕의 거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데이트를 하는 상상을 해왔다. 그곳에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남녀가 나란히 걸었으며 헤어질 땐 서로의 볼을 맞대고 “See you again”이라고 인사했다.
최종회의 탈고를 마친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에서 어떤 결말을 그렸을까. 이에 애청자 사이에서는 해피엔딩과 새드엔딩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복선을 찾아내 결말을 단정하는 목소리로 뜨겁다.
대부분의 애청자들은 해피엔딩을 원하는 마음이 크다. 그러나 현재 새드엔딩을 향하는 듯한 유진과 애신의 이별을 보며 결말에 관심을 쏟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미스터 션샤인’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