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분한 대만, “전원 프로 韓 상대로 10연패 끊었다” [AG]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08.27 05: 56

한국에는 충격의 패배, 반대로 대만에는 기적의 승리였다. 대만은 실업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대표팀이 한국을 꺾은 것에 환호했다.
대만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B조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마운드가 호투를 거듭하며 2-1 승리를 거두고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 인도네시아, 홍콩과 예선 B조에 속한 대만은 이 경기 승리로 조 1위 통과가 사실상 유력해졌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 프로선수는 7명에 불과했다. 실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17명 승선해 사실상 할 수 있는 100% 전력을 꾸리지도 못했다. 때문에 자국에서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낮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첫 판부터 마운드가 힘을 내며 거함 한국을 잡고 자신감을 얻었다.

대만 ‘자유시보’는 이 경기를 아시안게임 섹션에서도 최대 이슈로 다루면서 “아마추어 투수들이 한국을 봉쇄하며 10연패를 끊었다”고 대서특필했다. 대만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꺾은 뒤 그 후 성인 대표팀 레벨에서는 한국에 10연패를 당하던 중이었다. 모처럼의 승리에 흥분하는 것은 당연했다.
‘자유시보’는 “전원이 프로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을 상대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린지아요가 2점 홈런을 기록했고 여기에 선발투수인 우셩펑과 (두 번째 투수) 왕종하오가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면서 “한국을 상대로 한 성인 대표팀 10연패를 끊었다. 첫 경기부터 좋은 출발을 알렸다”고 평가했다.
‘자유시보’는 “1회 양현종을 상대로 장젠밍이 3루타를 쳤고 린지아요가 즉시 좌월 2점 홈런을 치며 베테랑의 가치를 선보였다”면서 “연봉 23억 원, 대만 돈으로 약 6262만 달러를 받는 양현종을 얼어붙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유시보’는 “이후 예상대로 타선이 득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사이드암 우셩펑이 한국 타선을 성공적으로 봉쇄했다. 왕정하오도 9회 전율이 넘치는 상황에서도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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