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철학자" '히든5' 자이언티, 공감·위로로 물들인 음색깡패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8.27 06: 47

자이언티가 노래하는 철학자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으며, 명불허전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26일 방송된 JTBC 예능 '히든싱어 시즌5'에서 가요계의 절대 음원강자, 트렌디한 감성뮤지션 자이언티가 출연했다. 
이날  전현무는 "개성강한 독보적인 음색, 음원 깡패, 음원 재벌"이라면서 "절대 음원강자, 믿고듣는 음색깡패"라며 자이언티를 소개했다. 데뷔 동시 주목받은 핫한 뮤지션인 자이언티는 선글라스가 아닌 안경을 껴고 나왔다. 이에 대해 "선글라스 끼며 날 감추던 같아, 날 모두 보여주기 위해 안경쓰고 출연했다"고 말했다. 

'양화대교'로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 잡은 자이언티는 소탈하고 일상적인 청춘들의 힐링송으로 발표하는 곡마다 연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컬래버 섭외 0순위라 할 정도로 장르 불문하고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믿고듣는 음원 흥행 보증수표인 자이언티는 "일부러 모니터 하나도 안 했다. 당황만 하다 집에 갈 것 같다"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예상하는 수준에 대해 묻자 자이언티는 "비슷하다면 고용하고 싶다"고 깜짝 선언, 휴가갈 때 업무용 대타를 구인하러 왔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자이언티는 "훌륭한 인재를 구한다"며 웃음을 선사했다. 전현무는 "영혼의 단짝을 찾길 바란다"고 말해 또 한번 배꼽을 훔쳤다. 
1라운드 미션곡은 '꺼내먹어요'였다. 2015년 5월 싱글 앨범에 수록된 것이었다.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힐링송에 대해 자이언티는 "말 그대로 힐링송, 당 떨어질 때 초콜릿 찾 듯 힘들고 지칠때 들으라고 쓴 곡"이라면서 6시간 만에 만든 곡이라 했다. 국내 주요 6개 음원차트를 싹쓸이한 곡이라고 했다. 패널들은 "일상적인 말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마법, 2,30대 감성을 후벼팠던 곡"이라 감탄했다. 
이어 작업 노하우를 묻자, 자이언티는 "작업이 안 될때 안 한다, 할 말이 생길 때까지 기다리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그게 녹음이 되는 것"이라면서 "혼자 중얼 거리던 말이 가치 있는, 값진 혼잣말이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며 진심으로 하고 싶은 말을 노래에 담는 비결을 전했다. 
자이언티는 원래 미술 학도를 꿈꾸던 학생이라 했다. 음악 장비가 없어 교회에서 마이크를 빌려 랩을 하기 시작했다고. 자이언티는 "멜로디를 얹어 지금의 스타일이 된 것"이라며 혼자 만들어낸 독창적인 창법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1라운드가 시작됐다. 긴장된 모습을 보인 자이언티는 "노래할 때 편하게 하려고 선글라스 챙겨왔다"고 했다. 갑자기 모습이 바껴도 당황하지 말라고 했다. 노래할 때는 변신하겠다며 히든스테이지로 이동했다. 
모두의 의견이 분분했다.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진짜 자이언티는 몇번일지 궁금증을 안긴 가운데, 자이언티는 5번에 있었다. 3표를 받고 1라운드에 1위한 것이다. 피제이와 비와이가 맞혔다. 
2라운드 미션 곡은 '노래'였다. 2017년 2집 정규앨범 타이틀 곡이었다. 자이언티는 "무슨 배짱으로 제목을 이렇게 지었냐고 욕 많이 먹었다, 장난 치면서 만들다가 완성된 곡"이라면서 청개구리 심보를 자극한 장난기 넘치는 자유분방한 곡이라 했다. 
다시 히든스테이지로 향했다. 모두의 혼란 속에서 진짜 자이언티가 어디에있을지 공개됐다. 바로 1번에 있었다. 
3라운드 곡은 '씨스루'였다. 당시 다듀 개코, 프라이머리와 합동곡으로 화제가 된 곡이었다. 자이언티는 내용에 대해 "클럽에 갔다가 한 여자에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라면서 빠른 템포의 신나는 곡이니, 신나게 불러달라고 했다. 자이언티는 "긴장된다, 가장 많이 모창하는 곡"이라면서 3라운드가 시작됐다. 
자이언티는 2번에 있었다. 다들 술렁거리가 시작됐다. 3라운드 발표를 앞두고 자이언티가 심장을 부여잡았다. 전현무는 "각본없는 드라마, 반전이 넘쳐나는 곳"이라면서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였다. 긴장 속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탈락자 28표 주인공은 모창능력자였다. 벼랑 끝을 몰아넣은 3라운드 위기를 모면했다.
최종 3인과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미션곡은 2014년 싱글앨범에 발표된 '양화대교' 였다. 자이언티는 "큰 전환점 된 노래"라면서 "힙합 뮤지션들과 어울리며 센 가사들도 많이 쓴 시기를 보내다, 감각적이지만 감동을 주긴 어려운 가수란 댓글이 와닿았다"면서 이후 어떻게 감동줄지 고민했다고 했다. 
자이언티는 "소리로 감동을 주기보다는 좋은 가사를 쓰자고 결심했다"면서"비행기 안에서 오랜만에 가족들 볼 생각에 술술 써진 가사, 하지만 사실 아버지 직업 얘기하는거 쉽지 않았다, 대단한 아버지 직업이지만 어릴 땐 그랬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자이언티는 "전화하면 항상 아버지가 양화대교라고 하셨다"며 그렇게 담담하게 가족 이야기를 가사로 적었다고. 특히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란 두 줄에 대해 자이언티는 "가족들에게 늘 하고 싶었던 말의 전부"라면서 잊고 지냈던 가족 떠올리게 만드는 곡이라 했다. 
마지막 곡에 대해 자이언티는 64표를 예상했다. 자이언티는 2번에 있었다. 자이언트는 "1번이 녹음당시 컨디션과 비슷했다"며 놀랐다. 이어 "내가 추구하는 목소리와, 대중들이 추구하는 목소리는 다를 수 있다,
익숙한 것이 좋은 것일지 새로운 것이 좋을 것인지 고민된다"며 노래하는 철학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라운드 투표결과가 발표됐다. 최종 우승자에 대한 궁금증이 배가된 가운데, 자이언티가 갑자기 주저앉았다. 그만큼 긴장했다. 모두의 긴장 속, 최종 우승은 자이언티가 차지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히든싱어5'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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