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실업리그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대만보다 한 수 위라는 일본 대표팀 투수들 상대로는 어떻게 할까. 금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앞으로 1경기도 지지 않고 전승을 해야 한다.
선동렬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대만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KBO리그의 내로라하는 올스타급 타자들이 대만의 실업리그 투수들에게 무기력하게 고개 숙였다.
한국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 B조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1득점에 그친 타선의 무기력함이 가장 컸다.
선발을 비롯해 등판한 3명의 대만 투수들은 모두 대만 실업리그 선수들이었다. 선발로 사이드암 우셩펑이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했고, 좌완 왕종하오가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우완 왕정하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김재환을 솔로 홈런 한 방으로 영패를 모면했다.
한국은 대만에 패했지만 남은 인도네시아, 홍콩과의 경기는 승리할 것이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슈퍼 라운드에서 만날 일본이다. A조와 B조 1~2위팀이 슈퍼 라운드에서 결승에 진출할 2팀을 가린다. B조의 한국과 대만, A조의 일본과 중국이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
슈퍼 라운드는 상대 조 2팀과 각각 1경기씩 치른다. 예선에서 같은 조였던 팀과는 슈퍼 라운드에서 경기를 하지 않는다. 예선 맞대결 결과가 그대로 슈퍼 라운드로 이어진다. 일본과 중국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결승 진출이 가능하다.
일본 대표팀은 모두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전력은 만만찮다. 선동렬 감독은 일본 대표팀의 투수력을 두고 "프로에서 뛰어도 될 정도의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140km 중후반의 구속과 볼끝과 제구력이 좋다"라며 "투수력은 우위에 있다"고 경계했다.
일본은 26일 A조 첫 경기 파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5-0으로 6회 콜드 게임으로 이겼다. 선발로는 에이스 오카노 유이치로(도시바)가 4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시카와 순페이(파나소닉)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로 대표팀에서 사퇴하면서 투수 숫자가 9명에서 8명으로 줄었지만, 모두 선발이 가능한 선수들이다.
대만의 실업리그 투수들 상대로 무기력한 대표팀 타자들이 한 수 위인 일본 투수를 공략해야 금메달이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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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