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 45년 캐나다 한풀이…박성현 공동 8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08.27 07: 24

 캐나다 여자 골프계의 국민영웅 브룩 헨더슨(20)이 45년 캐나다의 한을 풀었다.
헨더슨은 한국시간 27일 새벽 캐나다 서스캐치원 주 레지나에 있는 와스카나 컨트리클럽(파 72, 6675야드)에서 열린 LPGA(미국 여자프로골프) 투어 캐네디언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약 25억 원, 우승상금 33만 7,500달러=약 3억 8,000만원) 최종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의 톱 클래스인 브룩 헨더슨이 우승한 일이야 그리 대수롭지 않지만, 캐네디언 퍼시픽에서 우승한 것은 캐나다에서는 일대사건이다. 그도 그럴 것이 캐나다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이 대회에서 캐나다 선수가 우승 한 일이 무려 45년만이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1973년 창설 돼 그해 조셀린 부레이사(Jocelyne Bourassa)가 우승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캐나다 선수 우승이었다.

캐나다 골프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속에 헨더슨은 한풀이 하듯 최종라운드를 요리했다. 보기 2개가 있었지만 버디를 무려 9개나 잡았다. 21언더파 267타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캐나다 골프계에 축제의 날을 선사했다. “꼭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 1순위로 꼽았던 헨더슨은 3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와 그 길로 우승까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내달렸다.
3라운드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박성현(25, KEB하나은행)과 양희영(29, PNS)도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 단독 4위에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성현은 컨디션 난조에 빠져 최종 라운드를 버디 2개, 보기 1개로 마쳤다. 최종스코어 13언더파로 공동 8위에 랭크 됐다.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아리야 주타누간이 11언더파로 공동 16위를 기록해 박성현은 ‘여제’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다.
2라운드 단독 1위, 3라운드 공동 7위였던 양희영은 최종라운드에서는 4타를 줄여 1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미국의 엔젤 잉이 17언더파 단독 2위, 제니퍼 송이 15언더파 단독 3위의 성적을 남겼다.
브룩 헨더슨은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 LPGA 투어 개인 통산 7승재 우승을 수확했다. /100c@osen.co.kr
[사진] 브룩 헨더슨이 캐디이자 친언니인 브리타니와 함께 우승컵을 마주 들고 있다. 아래 사진은 박성현의 최종라운드 경기 모습.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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