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이 주목받고 있다. 대표팀 합류 여부까지 논의될 정도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는 9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9월 7일과 11일에 각각 열릴 코스타리카-칠레전을 위한 대표팀이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직접 선발하는 가운데 17세의 이강인(발렌시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벤투 감독은 이번 2연전을 위한 선수선발을 위해 2차례 K리그 1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젊은 선수 선발에 대한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발렌시아의 기대주인 이강인 선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발렌시아 2군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이 주목 받는 이유는 벤투 감독의 발언 때문이다. 지난 취임 기자회견서 벤투 감독은 "미래의 주축이 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 역시 내 역할이라고 본다”면서 "선수들의 실력과 퍼포먼스가 대표팀 발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오직 실력이 중요함을 밝혔다.
따라서 17세에 불과한 이강인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분명 조심해야 한다. 발렌시아 구단 규칙에 따라 인터뷰를 할 수 없는 이강인은 철저한 관리를 받아야 한다.
국내에서 이강인은 현재 발렌시아 1군 데뷔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강인은 1군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그의 소속팀 발렌시아도 이강인의 능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있지만 조심스럽게 반응하고 있다.
현재 이강인은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 소속으로 경기를 펼쳤다. 발렌시아 메스타야 소속 출전 선수중에도 가장 어린 이강인은 이미 지난 시즌 유소년 팀과 2군팀을 오가며 경기를 펼쳤다.
물론 올 시즌에는 발렌시아 메스타야 소속으로 뛴다. 지난 시즌 11경기서 1골을 넣은 이강인은 발렌시아 메스타야를 통해 3차례나 선발로 뛴 경험이 있다.
분명 능력 있고 기대를 크게 받는 선수지만 선발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젊고 재능이 많은 선수를 무리하게 차출 할 필요는 없다. 현재 소속팀에서 정해진 목표대로 뛰고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 대표팀에 차출되는 것은 선수 본인에게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최근 한국 축구가 부진에 빠지면서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한국 축구는 유망주를 혹사 시키다 큰 선수로 키우지 못한 경험이 있다. 빠르게 자라나고 있는 이강인에게 대표팀 보다 중요한 것은 소속팀이다. 발렌시아에서 더 활약하며 자라난 뒤 대표팀에 포함되도 문제는 되지 않는다. / 10bird@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