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RYU'의 맹활약이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이 투타의 원맨쇼로 팀의 경기를 이끌었다. 승리 갈증, 그리고 타선 지원의 갈증을 모두 해소시켰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타석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활약하면서 자신의 4승, 그리고 팀의 샌디에이고 3연전 시리즈 스윕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통산 8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63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날 컨디션도 좋은 편이었다. 1회부터 포심과 커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었다. 커브와 체인지업의 제구력도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내기 충분했다.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 등 팔색조의 모습으로 8개의 탈삼진을 엮어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류현진에게 11개의 피안타를 안겼지만 고비마다 위기를 극복해내면서 스스로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활약은 마운드 위에서가 끝이 아니었다. 타석에서도 오랜만에 재능을 과시했다. 3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첫 안타를 신고한 류현진.
하이라이트는 5회말이었다. 0-2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지던 상황. 류현진은 스스로 돌파구를 마련해냈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 샌디에이고 선발 로비 얼린의 초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 안타는 다저스의 타선을 깨웠다. 류현진의 안타 이후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 기회가 생겼고, 저스틴 터너가 좌익선상 2루타를 작렬,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2-2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패전 요건이 지워졌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4-2 역전에 성공했다. 류현진의 승리 요건이 만들어졌다. 결국 결승포는 마차도가 때렸지만 그 발판을 만든 것은 타석에서의 류현진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결국 다저스는 분위기를 되찾으면서 6회말 터너의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류현진의 4승에 쐐기를 박았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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