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이 아시안게임 정상 복귀에 실패했다.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국군체육부대), 오진혁(현대제철)으로 구성된 남자 양궁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가르노(GBK) 양궁장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서 세트승점 3-5로 대만에 패했다.
앞서 1982 뉴델리아시안게임부터 8회 연속 금메달을 딴 남자 대표팀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것을 복수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대표팀은 앞서 4강전서 중국을 5-3으로 제압해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상대 대만 역시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은 채 결승에 진출한 만큼 무서운 기세를 뽐냈다. 한국은 1세트 첫 3발서 8점-10점-10점을 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대만은 8점-9점-9점에 그쳤다.
한국은 1세트 남은 3발에서도 9점-10점-8점을 기록했다. 대만은 무서운 기세를 자랑이라도 하듯 이어지는 3발서 10점-10점-10점을 쏘면서 마무리했다. 결국 55-56점으로 대만이 승점 2점을 가져갔다.
2세트 한국은 김우진이 7점, 이우석이 8점으로 흔들렸으나 '맏형' 오진혁이 10점으로 분위기를 추스렸다. 대만은 첫 3발서 10점-9점-8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남은 3발서 9점-10점-9점을 기록하며 53점을 기록했다. 대만은 10점-7점-9점에 그쳐 53-53으로 동률을 이루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3세트 흔들리던 김우진이 살아났다. 김우진은 이날 경기의 첫 10점으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우석이 9점, 오진혁이 10점을 기록하며 첫 3발을 마쳤다.
한국의 추격과 거세지는 바람에 대만 선수들이 평정심을 잃었다. 대만은 7점-5점-9점을 기록하며 첫 3발을 마쳤다. 이어지는 3발서 한국은 10점-10점-9점을 더하며 승점 2점을 획득했다.
운명의 4세트. 첫 3발서 한국은 10점-9점-9점 - 대만은 9점-9점-8점을 쐈다. 이어지는 사격서 김우진이 10점을 쐈으나, 이우석이 8점에 그쳤다. '맏형' 오진혁이 9점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대만이 10점-9점-10점을 쏘며 마무리했다. 이어지는 판정에서 대만의 첫 번째 사격이 10점으로 변경되면서 55-56으로 승점 2점을 챙기며 단체전 첫 우승을 차지했다.
/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