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PD "한고은, 의외다 싶을 정도로 겸손..반전 매력 많다"[직격인터뷰]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8.27 14: 58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해 7월 첫 방송돼 벌써 1년째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추자현 우효광 부부를 비롯해 최근 합류한 한고은 신영수 부부까지,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다양한 부부의 일상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공감 지수를 상승시켰다. 최근 부부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너는 내 운명'은 월요 예능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 중이며, 화제성 역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단순히 재미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들의 진정성 넘치는 일상과 서로를 향한 배려, 사랑 등은 안방에 진한 울림을 전하곤 한다. 이는 '너는 내 운명'의 특별한 매력이자 장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고은 신영수 부부 역시 마찬가지. '차도녀' 이미지가 강했던 한고은은 '너는 내 운명'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하며 반전 매력을 듬뿍 전하고 있다. 여기에 그간 어디서도 전한 적 없는 이민 시절 힘들었던 때를 솔직 담백하게 고백해 깊은 여운을 안겼다. 

최근 OSEN과 만난 김동욱 PD는 "한고은 씨에게 스페셜 MC 제안을 드렸을 때 거절하실 줄 알았는데, 전화를 드렸더니 '좋아했던 프로그램'이라며 흔쾌히 출연을 해주셨다"며 "한고은 씨가 결혼한지도 몰랐던 분들도 많더라. 그런데 101일만에 결혼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 결혼 생활이 많이 궁금했다"고 한고은 섭외를 생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 PD는 "정말 공을 많이 들였다. 한고은 씨가 술을 좋아해서 소주병에다가 '동상이몽' 로고를 붙여서 선물을 하기도 했다"며 "미팅을 했었는데, 그 때는 거절의 뜻으로 나오셨더라. 그 때 '거절하셔도 되는데 남편 분이랑 미팅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래서 남편과도 미팅을 했다. 그런데 또 거절을 하시더라. 그렇게 미팅과 거절을 반복했다"고 쉽지 않았던 한고은 부부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렇다면 한고은은 왜 마음을 바꿔 출연을 결심하게 됐을까. 김 PD는 "한고은 씨는 저희 같이 끈질기게 구애를 하는 제작진은 처음 본다고 하더라"며 "남편 분도 비연예인이다 보니 섭외가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쿨하게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미팅을 했을 때는 한고은 씨가 그렇게 겸손한 분인지 몰랐다. 의외라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그리고 그 겸손함의 기저가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했던 거였더라. 자신의 아픔을 결혼하면서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은 것으로 지워내고 오히려 감사해했다. 그런 부분이 새로웠다. 관찰이라는 것이 보면 볼수록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데, 한고은 씨 부부가 그런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런 반전 매력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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