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여자 리커브가 부진을 떨쳐내고 단체전 6연패의 금자탑을 쌓으며 부활했다.
장혜진(LH), 강채영(경희대), 이은경(순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가르노(GBK) 양궁장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리커브 단체전 결승전서 대만을 세트승점 5-3으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여자 리커브는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6회 연속 단체전 패권을 지키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개인전과 혼성전의 아쉬움도 깨끗이 씻어냈다. 앞서 여자 리커브 대표팀은 개인전 결승행에 실패했다. 강채영만이 동메달결정전에 오른 상태다.
혼성전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장혜진이 남자 리커브 대표팀의 이우석(국군체육부대)과 짝을 이뤄 출전했지만 입상이 좌절됐다.
맏언니이자 2016 리우 올림픽 2관왕으로 부담이 컸을 장혜진은 단체전 결승에 오른 뒤 "연이틀 결과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러웠다"며 "동생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이 기세를 몰아서 무조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선수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던 강채영은 "단체전을 하기 전까지 성적이 좋지 않아 죄책감과 부담감이 있었다"며 "단체전 결승서 많은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장혜진, 강채영, 이은경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뒤 그제서야 함박미소를 지었다. 특히 장혜진은 극심한 부진을 딛고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명중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dolyng@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