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점 폭발한 클락슨, 혼자 이길 수 없었다 [AG]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08.27 13: 35

조던 클락슨(26·클리블랜드)이 두 게임만 치르고 집에 간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바스켓홀에서 개최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필리핀을 91-82로 격파했다. 한국은 일본 대 이란전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관건은 NBA 선수 클락슨의 봉쇄였다. 한국은 김선형, 이정현, 허일영, 이승현, 라건아가 선발로 나왔다. 한국은 예상대로 조던 클락슨 수비를 위해 허일영이 탑에 서는 3-2 드롭존을 들고 나왔다. 클락슨은 세트오펜스 상황에서 무리한 돌파는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공격이 속공상황에서 이뤄졌다. 지역방어를 성공적이었다. 한국은 1쿼터 클락슨에게 속공에 의한 점프슛 하나만 허용했다.

필리핀에 클락슨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귀화선수 크리스챤 스탠하딩거와 스탠리 프링글도 기량이 출중했다. 두 선수는 내외곽에서 필리핀의 중심을 잡았다. 2쿼터 초반 클락슨이 빠진 사이 한국이 오히려 추격을 허용했다. 2쿼터 중반 클락슨의 점프슛이 터지면서 필리핀이 25-24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클락슨이 없어도 필리핀의 공격력은 위력적이었다. 클락슨은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역이용해 적절히 패스를 내줬다. 클락슨은 전반전 4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에 주력해 필리핀의 44-42 리드를 이끌어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클락슨은 가볍게 레이업슛을 넣었다. 연속 6득점을 뽑은 클락슨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했다. 전반전 4점에 그친 클락슨은 3쿼터 동안 15점을 폭발시켰다.
확실히 클락슨의 득점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40분 내내 몰아칠 체력은 없었다. 한국은 중국전 28점을 넣은 클락슨을 25점으로 묶는데 성공했다. 클락슨을 앞세운 필리핀은 8강 탈락으로 메달의 꿈을 접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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