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키스신까지".'컬투쇼' 이순재X신구, 살아있는 레전드 콤비 [종합]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8.27 14: 52

'컬투쇼' 이순재와 신구가 레전드 연기 인생을 이야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2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연극 '장수상회' 홍보를 위해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이순재와 신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DJ 김태균은 스페셜 DJ 뮤지의 고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뮤지에게 "요즘 뮤지의 활약이 대단하다. 호흡도 좋다. 스페셜하면서도 레귤러 하게 갈 수 있다"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라디오가 있으면 보통 전날 음주를 자제하는데 고정으로 같이 가게 되면 음주를 못해도 괜찮은가"라고 질문한 것. 

이에 대해 뮤지는 "술보다 '컬투쇼'가 중요하다"고 답하면서도 "뮤지가 고정이 되면 음악적으로 풍부할 것 같다"는 김태균의 기대감에 "안 그래도 그래서 오늘 제 솔로 싱글 '아무것도 아니야'가 나왔다"고 자신의 신보를 홍보해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두 사람은 여행 예능 촬영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개그맨 문세윤에게 "사표는 우리가 직접 수리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후 '장수상회' 홍보를 위해 이순재와 신구가 등장했고 '컬투쇼' DJ 및 방청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두 사람을 맞이했다. 특히 라디오에 오랜만에 출연한 신구는 "마지막으로 언제 출연하셨는가"라는 질문에 "감이 안 온다"면서 "라디오는 박스에 들어가서 마이크 앞에 놓고 경험만 했지 이렇게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 같은 건 처음이다. 또 한편으로는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구는 이어 오는 9월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하는 '장수상회'에 대해 "우리가 맡은 역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버지다. 전에 기억을 몽땅 잊어버린 아버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가족들이 애쓰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고, 이순재는 "아무래도 새 작품이니까 아직도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은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를 떠올려 감동을 선사하기도. 이순재는 "대학교 3학년 때 연기를 시작했다. 그전에는 배우를 꿈꾸지 않았다. 그냥 각국의 영화를 즐겨 봤고 그러다 보니 작품 선별도 되고 기회가 돼서 연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구 또한 "5.16 지나고 남산의 드라마 센터를 나와서 연기를 하게 됐다. 그게 1962년이다. 전 좀 늦게 시작했다"라면서 데뷔 56년 차임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이순재는 특유의 굵은 목소리에 대해 "젊었을 땐 핸디캡이 많았다. 로맨스를 하기 힘들었다. 그래도 베드신도 해보고 키스신도 해봤다"고 털어놔 부러움을 유발하기도. 이에 옆에 있던 신구는 "난 한 번도 없다. 그런 역을 안 줬다"며 아쉬움을 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듣고 있던 DJ들은 "두 분이 한 여성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시트콤을 나오시면 어떠신가"라고 물었고 이순재는 "코미디는 인생의 연륜에서 나온다. 개그와는 또 다르다. 진정한 시트콤은 겉으로는 웃지만 콧날이 시큰해져야 한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아야 한다"며 적극 어필해 시선을 모았다.
이 외에도 이순재와 신구는 평소 일상이나 연기를 향한 열정을 드러내며 배우계 살아있는 레전드임을 다시금 증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 nahee@osen.co.kr
[사진] '컬투쇼'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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