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과 김선형이 말한 클락슨 봉쇄법 [AG]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8.27 15: 00

한국남자농구가 NBA 선수 조던 클락슨을 앞세운 필리핀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바스켓 홀에서 치러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8강전에서 필리핀을 91-82로 눌렀다. 오는 30일 일본-이란 승자와 준결승전을 갖는다. 
필리전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클락슨이었다. 미국인 아버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클락슨은 이중 국적으로 이번 아시안게임 필리핀 대표로 합류했다. 이날 경기에서 클락슨은 3점슛 4개에 25득점으로 팀 내 최다 점수를 올렸다. 

경기 후 허재 한국 감독은 "필리핀과 어려운 경기를 할 것으로 생각했다. 클락슨을 맨투맨으로 막기 힘들 것 같아 드롭존 등 지역방어에 변형을 준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1쿼터 클락슨은 4개의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림을 빗나갔다. 1~2쿼터 2점씩, 전반에는 총 4득점으로 침묵을 했다. 
김선형은 "클락슨이 워낙 잘하긴 하더라. 그래도 2~3명씩 수비를 붙으니 괜찮았다. 아무리 NBA 선수라도 2~3명이 붙을 때는 어떻게 할 수 없다. (변형) 수비를 계속 쓴 것이 승리 요인이 아닌가 싶다"며 "초반 우리 지역방어에 클락슨의 3점슛이 계속 안 들어가면서 초반 리듬이 깨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클락슨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그러나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다시 침묵을 지켰고,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한국의 효과적인 팀 수비에 NBA 선수 클락슨도 어찌할 수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자카르타=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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