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e스포츠 롤] 대한민국, 숙적 중국 꺾고 A조 선두 등극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8.27 15: 45

위대한 정글러로 불리는 '스코어' 고동빈의 벼락같은 라인 개입에서 터져나온 퍼스트블러드부터 넥서스를 정리하는 마지막까지 완벽했다. 대한민국 LOL(롤) 대표팀이 숙적 중국을 압도하면서 금메달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나갔다.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A조 중국과 경기에서 33분만에 승리했다. '스코어' 고동빈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면서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인 중국과 첫 경기를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2승으로 A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카밀-아트록스-알리스타를 선금지 한 이후 애쉬 탐켄치, 갈리오로 봇과 미드에 실어주는 첫 번째 픽을 선택했다. 이어서 오른 초가스를 막으면서 금지 페이즈를 끝낸 대표팀은 그라가스와 갱플랭크로 조합을 완성했다. 중국의 선택은 아칼리-카이사-라칸-올라프-조이 였다. 
출발부터 화끈했다. '스코어' 고동빈이 탑 부시에서 기막히게 라인에 갱으로 개입하면서 퍼스트블러드를 올렸다. 라인전에서 힘을 얻은 '기인' 김기인의 슈퍼플레이도 빠지지 않았다. 'Mlxg'의 올라프가 '렛미'의 아칼리와 함께 탑 다이브를 시도했지만 김기인은 Mlxg의 올라프를 쓰러뜨렸다. 
봇에서도 고동빈이 '대각선의 법칙'을 제대로 살리는 영리한 플레이가 계속됐다. 곧바로 고동빈은 그라가스로 봇 라인에 다이브로 개입하면서 메이코의 라칸을 제압하고 킬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중국의 그대로 밀리지는 않았다. 14분 한 타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갈리오가 영웅출현으로 합류하면서 1킬을 챙겼지만, 추격전에서 3데스를 허용하면서 킬 스코어는 4-4로 균형이 맞춰졌다. 대한민국도 2분 뒤인 16분 봇 1차 포탑을 철거하면서 응수했다. 글로벌골드에서 손해를 본 중국도 17분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20분 '기인' 김기인이 고동빈의 도움으로 '렛미'의 아칼리를 제압하면서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갈리오로 탑 라인에서 스플릿 운영을 통해 압박을 펼쳤고, 글로벌골드의 격차도 5000으로 벌어졌다. 봇에서도 '기인' 김기인이 중국의 3인 다이브를 홀로 버티는 슈퍼 플레이를 펼쳤다. 
크로노브레이크로 30분 가량 경기가 중단됐지만 경기 재개 이후 한 타에서 승리한 대한민국이 29분 첫 바론을 가져가면서 흐름을 제대로 탔다.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한 대한민국은 탑에서도 압박을 계속해 글로벌골드 격차를 9000까지 벌렸다. 
기회를 잡은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이어 봇에서 벌어진 한 타에서 중국 챔피언들을 몰살시키는 에이스를 띄우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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