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로 가는 첫 시작은 기분 좋은 연승이었다. 하지만 최우범 대한민국 롤 대표팀 감독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최 감독은 승리를 기뻐하면서도 중국전 퍼즈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염려했다.
최우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스퀘어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A조 중국과 경기에서 33분만에 승리했다. '스코어' 고동빈이 공격의 활로를 개척하면서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인 중국과 첫 경기를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2승으로 A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 중반 현지 렉 문제로 대회 서버를 옮기기 위해 크로노브레이크로 30분 이상 경기가 중단된 점이 최우범 감독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다행히 재경기를 피하고 속개된 경기에서 29분 한 타 승리 이후 바론을 사냥한 여세를 몰아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최우범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경기 후 최우범 감독은 OSEN에 "베트남전에 이어 중국전까지 승리해 기쁘지만 퍼즈시간이 길어서 집중력 유지가 걱정"이라고 말문을 연 뒤 "승리해 다행이지만 이제 겨우 2경기를 한 거라 앞으로 더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