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갖고 있는 위기를 최소화하는 능력, 위기 관리 능력이 다저스에 승리 기회를 줬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LA 다저스 류현진은 5⅔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 수확. 다저스는 이 승리로 샌디에이고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이날 류현진은 삼자범퇴 이닝이 없었고 매 이닝 주자들을 내보내며 위기에 몰렸다. 11피안타가 그 방증. 하지만 류현진에게는 위기때 더 강해지는 집중력을 갖추고 있었고, 이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 현지 언론들도 류현진의 위기 관리 능력이 이날 다저스 승리의 원동력으로 평가했다.

LA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 블루 닷컴'은 경기 후 "류현진이 갖고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능력, 위기 관리 능력이 다저스에 승리 기회를 가져다줬다"고 분석했다.
다가오는 주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등판을 위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로테이션을 변화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매체는 로테이션 변화가 있었고 위기도 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주말 애리조나전에 등판을 위해서 로테이션이 오늘로 변경됐다"면서 "비록 샌디에이고에 많은 출루를 허용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는 투구로 위기를 극복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 스스로도 경기 후 많은 위기를 자초했음을 알고 있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많은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를 관리할 수 있었다"면서 "선발투수로서 언제나 6~7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 비록 오늘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승부를 통해서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같다"고 자신의 투구 내용을 평가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마운드에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2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투타 원맨쇼를 펼쳤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2.38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즌 타율은 2할5푼이 됐다. /jhra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