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아! 또 카타르' 男 핸드볼, 3회 연속 결승행 좌절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8.27 17: 29

통산 7번째 아시안게임 정상 등극을 노리던 남자 핸드볼대표팀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다시 한 번 카타르의 벽에 막혔다.
조영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폽키 찌부부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에 20-27로 패했다.
이로써 결승행이 좌절된 한국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이 결승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4위를 차지했던 지난 2006년 도하 대회 이후 12년만이다. 이제 한국은 오는 31일 바레인-일본전 패자와 동메달을 두고 다투게 됐다.

한국 남자 핸드볼은 지난 1986년 서울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중국 광저우 대회에서 6번째 우승을 안은 바 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카타르에 패해 준우승에 그쳐 이번 대회를 통해 설욕을 노렸다. 카타르는 2006년 4강전, 2014년 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결정적인 순간 한국의 길을 막아섰다.
경기는 전반 10분까지 4-4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압둘라자크 무라드, 아니스 주아우이, 알리 유세프, 카포테 라파엘에게 잇따라 5실점한 한국은 카타르에 13-7로 흐름을 넘긴 채 전반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이현식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다. 김동철, 박중규의 득점포까지 터지면서 활로를 찾는 듯 했다. 개인기와 중거리포를 앞세워 카타르 수비진을 괴롭혔다.
하지만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힘과 키의 우세를 앞세운 카타르는 한국 수비를 쉽게 벗겨내며 득점을 이어갔다. 반면 한국은 득점 찬스에서 카타르 골키퍼 고란 스토야노비치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이날 한국은 이현식이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철(6득점), 황동엽(5득점)이 뒤를 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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