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대표팀 감독이 파격적인 라인업을 내세웠다.
한국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B조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와 2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선발 투수는 잠수함 박종훈이다.
이정후(중견수)-안치홍(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1루수)-김재환(지명타자)-이재원(포수)-손아섭(우익수)-황재균(유격수)-박민우(2루수)가 선발 출장한다.

전날 대만에 충격패를 당한 한국은 유격수와 3루수로 예상 외 선수를 내세웠다. 전날 유격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선발에서 제외됐다. 황재균이 유격수로 나선다. 그러면서 3루 자리에는 안치홍이 2루에서 자리를 옮겨 출장한다.
안치홍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최근 2년간 KIA에서 3루수로 뛴 경험이 한 경기도 없다. 황재균의 유격수 역시 최근에는 주로 뛰지 않은 포지션이다. 김하성이 빠진 유격수 자리에 황재균이 출장하면서 3루수 요원이 없는 대표팀 내야는 안치홍에게 3루를 맡긴 것이다.
대표팀 내야수로는 유격수 자원이 김하성과 오지환이 있다. 김하성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백업 오지환을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2루수로 박민우를 내세우고 전날 2안타를 친 안치홍을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황재균과 안치홍의 타격감이 좋다고 보고 두 선수를 포지션을 바꿔가면서 기용한 것인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결정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약체 인도네시아 상대로 수비에서 큰 문제는 없을 수 있다. 그러나 파격적인 포지션 변경까지 해야 될 정도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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